C14주차 — 기수 비교와 슈뢰더-번슈타인 정리#
이 주의 길잡이
핵심 문장: “\(|A| \le |B|\)”는 단사 하나의 존재를 뜻하고, 슈뢰더-번슈타인 정리는 양쪽으로 단사가 있으면 전단사가 있음을 보장한다. 그러므로 같은 크기를 보이는 일이 전단사 하나를 만드는 일에서 단사 두 개를 만드는 일로 바뀐다.
이 주의 위치: 2학기 20주 과정의 C14주차. C13주차가 “같은 크기”를 전단사의 존재로 정의했고, 이번 주는 “크지 않다”를 단사의 존재로 정의해 두 기수 사이에 부등호를 놓는다. C13주차 문제 19와 1권 49주차 문제 17에서 갈래 규칙으로 공들여 만든 전단사가 여기서는 단사 두 개로 대체된다. 1권 49주차와 C13주차가 “단사는 있고 전단사는 없다”의 줄임으로만 쓰던 기호 \(<\)가 여기서 정식 정의를 얻는다.
원서 대응: Chartrand 11.4~11.5 (Comparing Cardinalities / The Schröder-Bernstein Theorem). 1일차에 이 두 절을 통독한 상태로 이 교안에 온다.
이번 주 목표#
기수 비교 \(|A| \le |B|\)를 단사의 존재로 정의하고, 정의의 조각마다 무엇이 무너지는지 설명한다.
이 관계가 반사적이고 추이적임을 증명하고, 남은 성질인 반대칭이 무한에서 왜 정리가 되어야 하는지 밝힌다.
슈뢰더-번슈타인 정리를 진술하고, CSB 활용의 3단 서식을 백지에 재현한다.
전단사를 직접 만들지 않고 \(|(0,1)| = |[0,1]|\), \(|\mathbb{N}| = |\mathbb{N} \times \mathbb{N}|\), \(|\mathbb{R}| = |\mathbb{R}^2|\)를 증명한다.
무한 기수의 산술을 부품 목록으로 정리하고, 연속체 가설이 어떤 종류의 물음인지 구분한다.
본문 곳곳의 확인 상자는 연필로 먼저 답하는 자리다. 바로 아래의 답 상자는 (웹에서는 접혀 있다) 스스로 답한 뒤에 열어 대조한다.
표기 — § 와 난이도 표시
§는 “절”이라고 읽는다. §1.3은 이 주차의 1.3 절을, §6은 6절 전체를 가리킨다.
다른 주차를 가리킬 때는 “C13주차 §1.6”처럼 주차를 앞에 적는다.
연습문제는 기본 1~6번, 표준 7~14번, 도전 15~20번이고, 빈칸 사다리는 훈련 1에서
3으로 갈수록 지지대가 줄어든다.
준비 운동 (C13주차 복습)#
지난주까지의 도구를 손에 올려 둔다. 셋 다 이번 주 답안에서 그대로 쓴다.
C13주차 정의 1.1을 진술하시오 — 무엇이 하나 존재하면 \(|A| = |B|\)인가.
C12주차 §1.3의 단사 증명 서식을 쓰시오 — 어떤 문장으로 시작해 어떤 문장으로 끝나는가.
C13주차 문제 19(\([0,1]\)과 \((0,1)\)이 같은 크기)의 전단사를 백지에 재현하시오. 규칙이 몇 갈래로 갈렸는지 세어 둔다.
이어서 진단 문제 하나를 풀어 보자. 풀지 못해도 된다 — 이번 주가 무엇을 메우는지 가늠하기 위한 기록이다.
(진단) 직선 \(\mathbb{R}\)과 평면 \(\mathbb{R}^2\) 중 어느 쪽이 더 큰가. 근거와 함께 답하시오.
답을 노트에 적어 둔다. §5의 백지 재현 뒤에 이 기록을 다시 본다.
자주 나오는 세 가지 답#
방금 쓴 답은 대개 다음 세 유형 중 하나다. 셋 다 자연스러운 출발점이고, 셋 다 이번 주에 메울 정확한 간격이 있다.
유형 1 — 평면이 더 크다. “직선은 평면 안에 통째로 들어가므로 평면이 더 크다.”
전반부의 관찰은 정확하다 — \(x \mapsto (x, 0)\)이 실제로 \(\mathbb{R}\)을 \(\mathbb{R}^2\) 안에 겹침 없이 심는다. 이번 주는 그 관찰에 \(|\mathbb{R}| \le |\mathbb{R}^2|\)라는 이름을 준다. 빠진 것은 후반부다 — “안에 들어간다”에서 “더 작다”로 넘어가려면 반대 방향의 단사가 없음을 따로 보여야 하는데 그 확인이 없다. 실제로 반대 방향의 단사는 존재하며(그 재료가 §1.1의 자리 엮기이고 완성은 예제 2.3이다), 결론은 뒤집힌다.
유형 2 — 둘 다 비가산이므로 같다. 결론은 이번 주의 정답과 일치한다. 그러나
같은 근거로 \(|\mathcal{P}(\mathbb{R})| = |\mathbb{R}|\)도 나오는데, C13주차 문제 15의 칸토어 정리가 그것을 반증한다. 참인 결론과 거짓인 결론을 함께 낳는 문장은 근거가 아니다. 비가산은 하나의 크기가 아니라 “\(\aleph_0\)이 아니다”라는 뜻일 뿐이며, 비가산끼리를 갈라내는 잣대가 §1.2에서 만들어진다.
유형 3 — 전단사를 만들 수 없어 답하지 못했다. C13주차의 도구로 답하려면
\(\mathbb{R}\)과 \(\mathbb{R}^2\) 사이의 전단사를 실제로 제작하거나 그런 것이 하나도 없음을 보여야 하는데, 둘 다 만만치 않다. 그 판단은 정확하다. 이번 주가 하는 일이 정확히 그 제작을 우회하는 길을 내는 것이고, 길이 나면 이 물음의 답은 네 줄로 끝난다.
개념 — 부등호를 놓는 법#
1 전단사를 직접 만들려 하면 어디서 막히는가#
새 도구를 꺼내기 전에, 지금 가진 도구 — 전단사의 직접 제작 — 만으로 준비 운동 4번을 밀어붙여 본다. C13주차 문제 13이 \(|\mathbb{R}| = |(0,1)|\)을 주므로 무대를 정사각형 \((0,1)^2\)과 구간 \((0,1)\)로 옮겨 놓고 시작한다.
시도 — 자리를 번갈아 엮어 전단사 만들기
물음: \((0,1)^2\)과 \((0,1)\)이 같은 크기인가.
“\(x = 0.a_1a_2a_3\cdots\), \(y = 0.b_1b_2b_3\cdots\)의 자리를 번갈아 엮어
\(h(x, y) = 0.a_1b_1a_2b_2a_3b_3\cdots\)으로 정의하자.
서로 다른 쌍은 서로 다른 자리열을 주므로 겹침이 없다.
이제 빠짐이 없음을 보이면 \(h\)가 전단사이므로 … “
여기서 멈춘다. 다음 줄이 나오지 않는다.
확인 1. 위 시도에서 \(z = 0.190909\cdots\)을 값으로 갖는 쌍 \((x, y)\)를 실제로 찾아보자. 홀수 자리와 짝수 자리를 각각 모으면 무엇이 나오는가.
답
홀수 자리를 모으면 \(x = 0.1000\cdots = 0.1\)이고, 짝수 자리를 모으면
\(y = 0.999\cdots\)이다. 그런데 \(0.999\cdots\)는 \(1\)과 같은 수이고 \(1 \notin (0,1)\)이므로,
이 \(z\)를 값으로 갖는 쌍이 무대 안에 없다. 곧 \(h\)는 전사가 아니다.
(C13주차 §1.6에서 십진 표기가 두 개인 수는 9의 꼬리 또는 0의 꼬리를 갖는
경우뿐임을 인정하고 썼다. 이번 주에도 각 실수의 십진 전개는 9의 꼬리가 없는
쪽으로 하나 고정한다. 그 약속 아래에서 \(0.999\cdots\)은 \((0,1)\) 원소의 전개로
등장하지 않는다.)
막힌 이유는 계산 실수가 아니다. 겹침 없음은 한 줄로 확보했는데 **빠짐 없음이
확보되지 않았고**, 빠뜨린 자리를 메우려면 대응 규칙을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야 한다.
이 주 전체의 기준
겹침 없음은 만들기 쉽고, 빠짐 없음은 만들기 어렵다.
그러므로 쉬운 쪽 둘로 어려운 쪽 하나를 대신할 수 있는지 묻는다.
그 물음에 답하는 것이 슈뢰더-번슈타인 정리다.
2 사례를 모아 보기 — 무엇이 쉽고 무엇이 어려운가#
네 쌍의 집합을 놓고 양쪽 방향의 단사와 전단사를 각각 떠올려 보자. 넷째 열은 “쉽다” 또는 “어렵다”로 채운다.
두 집합 \(A\), \(B\) |
단사 \(A \to B\) |
단사 \(B \to A\) |
전단사를 직접 만들기 |
|---|---|---|---|
\(\mathbb{N}\), \(2\mathbb{N}\) |
\(n \mapsto 2n\) |
\(m \mapsto m\) |
쉽다 — 둘째 열의 함수가 이미 전단사다 (C13주차 예제 2.1) |
\((0,1)\), \([0,1]\) |
\(x \mapsto x\) |
\(x \mapsto \frac{x+1}{3}\) |
\(\underline{\quad(1)\quad}\) |
\(\mathbb{N}\), \(\mathbb{N} \times \mathbb{N}\) |
\(n \mapsto (n, 1)\) |
\((m, n) \mapsto 2^m 3^n\) |
\(\underline{\quad(2)\quad}\) |
\((0,1)^2\), \((0,1)\) |
자리 엮기 |
\(x \mapsto (x, \tfrac12)\) |
\(\underline{\quad(3)\quad}\) |
확인 2. 표의 (1)(2)(3)을 “쉽다” 또는 “어렵다”로 채우고 근거를 한 줄씩 적어 보자. 그리고 둘째\(\cdot\)셋째 열 여덟 칸에 공통된 것을 한 문장으로 적어 보자.
답
(1) 어렵다 — C13주차 문제 19가 이 전단사를 만들었고, 규칙이 네 갈래로 갈렸다.
(2) 어렵다 — C13주차 문제 9의 대각선 나열은 “\((m,n)\)이 몇 번째인가”를 식으로
적어야 검증이 가능했다.
(3) 어렵다 — §1.1의 시도가 실패했다.
여덟 칸의 공통점: 전부 한 줄짜리 식이고, 확인할 것이 겹침 없음 하나뿐이다.
값이 무대에 들어가는지와 겹치지 않는지만 보면 되고, 무대를 덮는지는 묻지 않는다.
이 관찰에 정식 이름과 기호를 붙인다. 식 자체에 새로운 것은 없다 — C13주차 정의 1.1이 요구하던 두 조건 가운데 빠짐 없음(전사)만 지운 것이다.
정의 1.1 — 기수 비교 (comparing cardinalities) [백지 암기 대상]#
집합 \(A\), \(B\)에 대해, \(A\)에서 \(B\)로의 단사 \(f : A \to B\)가 존재하면
\(|A| \le |B|\)로 쓴다.
이 문장은 “에이의 기수는 비의 기수보다 크지 않다. 곧 에이에서 비로 가는 단사가 존재한다”로 읽는다. 읽는 법까지가 정의다.
표기 — \(\le\) 의 좌우는 수가 아니다
\(|A| \le |B|\)의 좌우에 놓인 것은 집합의 기수이지 수가 아니다. 그러므로
\(|B| - |A|\)나 \(|B| / |A|\) 같은 식은 뜻이 없고, 이 주차의 어느 답안에도 등장하지
않는다. 쓸 수 있는 것은 \(\le\), \(<\), \(=\) 세 관계와 정의 1.1이 붙여 준 뜻뿐이다.
\(A\)가 유한집합일 때는 \(|A|\)가 원소의 개수라는 수를 뜻하기도 하지만, 무한집합의
\(|A|\)는 그 뜻을 갖지 않는다(C13주차 §1.1).
정의 1.2 — 진부등호 \(|A| < |B|\) (strict inequality of cardinalities) [백지 암기 대상]#
\(|A| \le |B|\)이고 \(|A| \ne |B|\)일 때 \(|A| < |B|\)로 쓴다.
여기서 \(|A| \ne |B|\)는 “\(A\)에서 \(B\)로의 전단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C13주차 정의 1.1).
정의 1.2를 쓰려면 두 가지를 각각 해야 한다 — 단사 하나를 제시하고, 전단사가 하나도 없음을 배제한다. 앞쪽은 한 줄이고 뒤쪽은 대개 대각선 논법이 필요하다. C13주차 §1.2 확인 2의 비대칭이 여기서도 그대로 작동한다.
3 정의 해부 — 조각마다 하는 일#
정의 1.1은 세 조각으로 되어 있고, 조각마다 판정에서 맡는 역할이 다르다.
조각 |
하는 일 |
판정에서의 역할 |
|---|---|---|
“단사” |
겹침 없음만 요구한다 |
전사 의무를 지운다 — 이 지움이 §1.1의 막힘이 풀리는 자리다 |
“\(f : A \to B\)” |
방향을 고정한다 |
정의역 쪽이 “크지 않은” 쪽이다. 방향을 뒤집으면 반대 부등호가 된다 |
“존재하면” |
하나면 충분하다 |
함수 하나를 제시하면 판정이 끝난다. 거꾸로, 실패한 함수 하나는 \(\le\)의 반증이 되지 않는다 |
확인 3. \(|A| \le |B|\)를 보이려고 한다. 만들어야 하는 것은 \(A \to B\) 단사인가, \(B \to A\) 단사인가. 헷갈리지 않을 기억 장치를 한 문장으로 만들어 보자.
답
\(A \to B\) 단사다. 기억 장치: 작은 쪽이 큰 쪽 안으로 들어간다 — 들어가는 쪽이
정의역이므로, 부등호에서 왼쪽에 적힌 집합이 정의역이다.
방향을 뒤집으면 전혀 다른 주장이 된다. \(\mathbb{N} \to \mathbb{R}\) 단사는 쉽게
만들어지지만 \(\mathbb{R} \to \mathbb{N}\) 단사는 존재하지 않는다(문제 2 (c)).
조각 삭제 실험 — “단사”를 지우면. 첫째 조각을 지우고 “함수 \(f : A \to B\)가 존재하면 \(|A| \le |B|\)”로 두어 보자. 비어 있지 않은 두 집합 \(A\), \(B\)에 대해 \(b_0 \in B\)를 하나 고정하고 모든 \(a\)를 \(b_0\)으로 보내는 상수함수를 잡으면 그것이 언제나 함수이므로, 어떤 두 집합에 대해서도 부등호가 성립한다.
확인 4. “단사”를 지우는 순간 정확히 무엇이 무너지는가. \(A = \mathbb{R}\), \(B = \mathbb{N}\)으로 놓고 확인해 보자.
답
상수함수 \(f(x) = 1\)이 \(\mathbb{R} \to \mathbb{N}\) 함수이므로 \(|\mathbb{R}| \le |\mathbb{N}|\)이
되고, 같은 방식으로 \(|\mathbb{N}| \le |\mathbb{R}|\)도 되어 두 부등호가 동시에 성립한다.
그러면 §1.5의 정리를 붙이는 순간 \(|\mathbb{R}| = |\mathbb{N}|\)이 나오는데, 이것은
C13주차 예제 2.3과 정면으로 어긋난다.
곧 모든 집합 쌍에 대해 부등호가 성립해 \(\le\)가 아무것도 구별하지 못한다.
겹침 없음이라는 조각 하나가 이 붕괴를 막는 유일한 조건이다.
표기 — 포함사상 \(A \hookrightarrow B\)
\(A \subseteq B\)일 때 \(x \mapsto x\)로 정의되는 단사를 포함사상이라 하고, 이 함수를
\(A \hookrightarrow B\)로 쓴다. “에이를 비 안으로 심는 포함사상”이라고 읽는다.
화살표에 갈고리를 단 것이 “겹침 없이 심는다”는 표시다. 이 기호는 함수 하나의
이름이므로, 답안에서는 \(A \hookrightarrow B\)라고 적은 뒤에도 식 \(x \mapsto x\)와
무대 확인 \(A \subseteq B\)를 그대로 적는다.
4 순서처럼 행동하는가 — 두 성질은 이미 손에 있다#
\(\le\)라는 기호를 빌려 썼으니 이 관계가 실제로 순서처럼 행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S7주차 문제 16에서 실수의 \(\le\)가 반대칭적임을 삼분법으로 확인했고, C11주차 문제 18에서 반사\(\cdot\)추이\(\cdot\)반대칭을 갖춘 관계를 부분순서라 불렀다. 세 성질을 차례로 본다.
확인 5. 다음 두 성질을 각각 한 줄로 증명해 보자.
(가) 반사: 임의의 집합 \(A\)에 대해 \(|A| \le |A|\)이다.
(나) 추이: \(|A| \le |B|\)이고 \(|B| \le |C|\)이면 \(|A| \le |C|\)이다.
답
(가) 항등함수 \(\mathrm{id}_A : A \to A\), \(\mathrm{id}_A(a) = a\)를 잡는다.
\(\mathrm{id}_A(a_1) = \mathrm{id}_A(a_2)\)이면 곧 \(a_1 = a_2\)이므로 단사이고,
정의 1.1에 의해 \(|A| \le |A|\)이다.
(나) 가정에서 단사 \(f : A \to B\)와 단사 \(g : B \to C\)를 받는다. C12주차 문제 8
(합성의 단사 보존)에 의해 \(g \circ f : A \to C\)가 단사이므로, 정의 1.1에 의해
\(|A| \le |C|\)이다. (이 논증을 부품 인용 없이 처음부터 적는 것이 문제 9다.)
남은 것은 반대칭이다 — “\(|A| \le |B|\)이고 \(|B| \le |A|\)이면 \(|A| = |B|\)인가.” 유한집합에서는 이 물음이 어렵지 않다. 원소의 개수라는 수 \(m\), \(n\)이 있고 \(m \le n\)과 \(n \le m\)에서 \(m = n\)을 얻는 데 쓰는 것이 실수 \(\le\)의 반대칭성 (S7주차 문제 16)이기 때문이다. 무한집합에는 경유할 그 수가 없다(C13주차 §1.1).
확인 6. 무한집합에서 반대칭을 보이려면 결국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가. 가정과 결론을 정의 1.1과 C13주차 정의 1.1로 각각 풀어서 답해 보자.
답
가정이 주는 것은 단사 \(f : A \to B\)와 단사 \(g : B \to A\) 두 개다(정의 1.1).
결론이 요구하는 것은 전단사 \(h : A \to B\) 하나다(C13주차 정의 1.1).
곧 반대칭은 단사 두 개를 재료로 전단사 하나를 제작하라는 요구이며,
유한집합처럼 개수를 세어 우회할 길이 없다. 이 제작이 언제나 가능하다는 것이
다음 절의 정리이고, 그 제작 절차가 정리의 증명이다.
5 슈뢰더-번슈타인 정리#
§1.4가 남긴 물음은 하나다 — 서로 반대 방향의 단사 두 개를 재료로 전단사 하나를 제작할 수 있는가. 이 절은 그 제작이 언제나 가능하다는 것을 정리로 세운다. 그 보장이 서면 §1.2 표에서 “어렵다”로 채운 칸들이 둘째\(\cdot\)셋째 열의 한 줄짜리 식 두 개로 대체되고, 이번 주 답안의 마지막 줄은 거의 전부 이 정리의 인용이 된다.
정리 1.3 — 칸토어-슈뢰더-번슈타인 (Cantor-Schröder-Bernstein, CSB) [백지 암기 대상]#
단사 \(f : A \to B\)와 단사 \(g : B \to A\)가 모두 존재하면, 전단사 \(h : A \to B\)가
존재한다. 곧 \(|A| \le |B|\)이고 \(|B| \le |A|\)이면 \(|A| = |B|\)이다.
정리 1.3을 §1.4의 두 성질과 합치면 기수의 \(\le\)가 반사\(\cdot\)추이\(\cdot\)반대칭을 모두 갖춘다. C11주차 문제 18의 낱말로 말하면 이 관계는 부분순서처럼 행동하고, 유한집합에서 개수를 세어 얻던 세 성질이 무한 기수에서도 그대로 성립한다.
증명은 이 과정에서 인정하고 쓴다. 다만 무엇을 인정하는지는 알아 두어야 하므로 제작의 얼개만 적는다. 각 \(a \in A\)에서 출발해 \(g^{-1}\)과 \(f^{-1}\)을 번갈아 거슬러 올라가는 사슬을 만든다 — \(a\)가 \(g\)의 상에 있으면 \(g^{-1}(a) \in B\)로 한 칸 올라가고, 그것이 다시 \(f\)의 상에 있으면 또 한 칸 올라간다. 사슬은 셋 중 하나로 끝난다: \(A\) 쪽에서 더 올라갈 수 없게 되거나, \(B\) 쪽에서 더 올라갈 수 없게 되거나, 영원히 올라간다. 그러면 \(h\)를 이렇게 정한다 — 사슬이 \(B\) 쪽에서 끝나는 \(a\)에는 \(h(a) = g^{-1}(a)\)를, 나머지 \(a\)에는 \(h(a) = f(a)\)를 준다. 이 \(h\)가 전단사임을 확인하는 것이 증명의 본체이고, 원서 11.5에 그 확인이 있다.
확인 7. 정리 1.3이 유한집합에서는 새로운 내용을 주지 않는 이유를 한 문장으로 적어 보자. 그리고 무한집합에서 새로운 내용이 되는 이유도 한 문장으로 적어 보자.
답
유한집합에서는 \(|A|\)와 \(|B|\)가 원소의 개수라는 수이므로, 두 부등식에서 실수
\(\le\)의 반대칭성(S7주차 문제 16)으로 곧바로 개수가 같음이 나오고 전단사의 존재는
개수가 같다는 사실에서 따라온다.
무한집합에서는 경유할 수가 없으므로 두 단사에서 전단사를 실제로 제작하는 것
말고는 길이 없고, 그 제작이 언제나 가능하다는 것은 자명하지 않다.
이 정리가 하는 일. 정리 1.3은 증명의 우회로를 낸다. \(|A| = |B|\)의 증명이 “전단사 하나 제작”에서 “단사 두 개 제작”으로 바뀌고, §1.2 표에서 확인한 대로 단사 쪽은 한 줄짜리 식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C13주차 문제 19가 네 갈래로 만든 전단사를 이번 주 예제 2.1이 두 줄로 대신하는 것이 그 첫 사례다.
6 절차 해부 — CSB 활용의 3단 서식#
백지 암기 대상
CSB 활용의 3단 서식
\(|A| = |B|\)를 정리 1.3으로 증명하려면 —
① 단사 \(f : A \to B\) 제작 — 식을 명시하고, 값이 \(B\)에 들어감을 확인한 뒤 단사임을 증명한다. 이로써 \(|A| \le |B|\).
② 단사 \(g : B \to A\) 제작 — 같은 요령으로 반대 방향. 이로써 \(|B| \le |A|\).
③ 정리 1.3 인용 — 두 부등식에 CSB를 적용해 \(|A| = |B|\)를 선언한다.
각 단사는 전사일 필요가 없다. 겹치지만 않으면 된다.
세 걸음이 각각 다른 일을 한다. 하나를 빼면 무엇이 무너지는지가 그 걸음의 존재 이유다.
걸음 |
하는 일 |
이 걸음을 빼면 무엇이 무너지는가 |
|---|---|---|
① 단사 \(f\) |
\(A\)를 \(B\) 안에 겹침 없이 심는다 |
한쪽 부등식이 없으면 상등이 나오지 않는다 — \(\vert\mathbb{N}\vert \le \vert\mathbb{R}\vert\)만으로는 아무 결론도 얻지 못한다 |
② 단사 \(g\) |
\(B\)를 \(A\) 안에 겹침 없이 심는다 |
같은 이유로 반쪽이다. 아래 삭제 실험의 답안이 정확히 이 결함을 갖는다 |
③ 정리 인용 |
두 부등식을 상등으로 승격한다 |
전단사의 존재를 주장할 근거가 없다. 두 부등식만으로는 C13주차 정의 1.1의 조건이 채워지지 않는다 |
(각 걸음 안) 단사 검증 |
겹침 없음을 실제로 보인다 |
뭉개는 대응이 통과해 거짓 결론이 나온다 — 문제 10의 답안이 이것이다 |
걸음 삭제 실험 — ②를 빼면. 반대쪽 단사를 만들 의무를 지우면 다음 답안이 합법이 된다.
삭제 실험 — 한쪽 단사만 만든 답안
명제: \(|\mathbb{N}| = |\mathbb{R}|\).
“\(f : \mathbb{N} \to \mathbb{R}\)을 \(f(n) = n\)으로 정의한다. \(f(n_1) = f(n_2)\)이면
곧 \(n_1 = n_2\)이므로 \(f\)는 단사이고, 따라서 \(|\mathbb{N}| \le |\mathbb{R}|\)이다.
그러므로 두 집합은 같은 크기이다.”
확인 8. 위 답안에서 계산이 틀린 줄이 있는가. 없다면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빠진 걸음을 실제로 수행하려 하면 어디서 막히는가.
답
계산은 한 줄도 틀리지 않았다. \(f(n) = n\)은 실제로 단사이고 \(|\mathbb{N}| \le |\mathbb{R}|\)은
참이다. 잘못된 것은 걸음 ②가 통째로 빠졌다는 것이고, 마지막 줄의 “그러므로”가
근거 없이 놓였다.
걸음 ②를 수행하려면 단사 \(g : \mathbb{R} \to \mathbb{N}\)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함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한다면 이 답안의 \(f\)와 함께 정리 1.3에 넣어
\(|\mathbb{N}| = |\mathbb{R}|\)을 얻게 되고, 그것은 C13주차 예제 2.3과 모순이기 때문이다.
곧 걸음 ②는 형식적 절차가 아니라 명제의 진위를 가르는 걸음이다.
이 논증 자체가 문제 2 (c)의 풀이가 된다 — 정리 1.3은 상등을 세울 때만이 아니라
단사의 비존재를 보일 때도 쓰인다.
7 무한 기수의 산술 — 부품 목록#
앞으로의 증명은 매번 밑바닥부터 시작하지 않는다. 아래 여섯 줄을 부품으로 인용하되, 인용할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힌다.
표기 — \(\aleph_0\) 와 \(\mathfrak{c}\)
\(|\mathbb{N}|\)을 \(\aleph_0\)로 쓰고 “알레프 영”이라고 읽는다. \(|\mathbb{R}|\)은
\(\mathfrak{c}\)로 쓰고 “연속체”라고 읽는다(C13주차 §1.4). 이번 주부터 두 기호
사이에 \(\le\)와 \(<\)를 놓을 수 있다 — 정의 1.1과 1.2가 그 뜻을 정했기 때문이다.
기수의 덧셈 \(\kappa + \lambda\)는 서로소인 두 집합의 합집합의 기수를, 곱셈
\(\kappa \cdot \lambda\)는 곱집합의 기수를 뜻한다. 서로소라는 조건이 덧셈 쪽에
붙는 이유는 문제 17에서 다룬다.
두 연산 모두 기수를 대표하는 집합을 골라 계산하므로, 고른 집합이 달라져도 결과가
같아야 뜻이 선다. \(|X| = |X'|\)이고 \(|Y| = |Y'|\)이면 \(|X \times Y| = |X' \times Y'|\)이고,
두 쌍이 각각 서로소이면 \(|X \cup Y| = |X' \cup Y'|\)이다. 곧 두 정의는 대표원 선택에
의존하지 않는다. 이 두 사실은 지금은 인정하고 쓴다 — 검증은 주어진 두 전단사를
좌표별로, 또는 조각별로 붙이는 일이다.
성질 |
진술 |
출처 |
|---|---|---|
(Q1) |
\(\aleph_0 + \aleph_0 = \aleph_0\) |
C13주차 문제 8 (서로소인 두 가산무한의 합집합) |
(Q2) |
\(\aleph_0 \cdot \aleph_0 = \aleph_0\) |
C13주차 문제 9, 그리고 이번 주 예제 2.2 |
(Q3) |
\(\vert(0,1)\vert = \vert[0,1]\vert = \vert\mathbb{R}\vert = \mathfrak{c}\) |
이번 주 예제 2.1과 문제 13 |
(Q4) |
\(\mathfrak{c} \cdot \mathfrak{c} = \mathfrak{c}\) |
이번 주 예제 2.3과 문제 19 |
(Q5) |
\(\aleph_0 < \mathfrak{c}\) |
이번 주 문제 2 (b)(\(\aleph_0 \le \mathfrak{c}\)) + C13주차 예제 2.3(\(\ne\)) + 이번 주 정의 1.2 |
(Q6) |
임의의 집합 \(A\)에 대해 \(\vert A\vert < \vert\mathcal{P}(A)\vert\) |
C13주차 문제 15 (칸토어 정리) |
(Q1)~(Q4)는 유한의 산술과 어긋난다 — 유한에서는 \(n \ge 2\)일 때 \(n + n \ne n\)이고 \(n \cdot n \ne n\)이다. 무한 기수에서 이 등식들이 성립하는 것은 계산 규칙이 달라져서가 아니라, 좌변과 우변 사이에 전단사가 실제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연속체 가설. (Q5)는 \(\aleph_0 < \mathfrak{c}\)를 주고, 문제 15는 \(\mathfrak{c} = |\mathcal{P}(\mathbb{N})|\)을 준다. 두 줄을 합치면 \(\aleph_0 < |\mathcal{P}(\mathbb{N})|\)이며, 이것은 (Q6)을 \(A = \mathbb{N}\)에 적용한 결과와 같다. 그러면 \(\aleph_0\)과 \(\mathfrak{c}\) 사이에 다른 기수가 있는가. 이 물음이 연속체 가설이고, 괴델과 코언은 표준 공리계 ZFC 안에서 이 문장이 증명될 수도 반증될 수도 없음을 보였다. 곧 연속체 가설은 아직 답이 나오지 않은 문제가 아니라 공리계가 결정하지 않는 문제이며, 1권 49주차 문제 19가 이 상태를 “참\(\cdot\)거짓\(\cdot\)미해결”에 더해지는 넷째 상태로 정리해 두었다. 같은 구분이 S19주차의 공리계 논의와 이어진다.
확인 9. 다음 두 주장 각각이 위 목록의 어느 줄에서 따라오는지, 또는 따라오지 않는지 적어 보자.
(가) \(|\mathbb{Z} \times \mathbb{Z}| = \aleph_0\)이다.
(나) \(\aleph_0\)과 \(\mathfrak{c}\) 사이에 다른 기수가 없다.
답
(가) 따라온다. \(\mathbb{Z}\)가 가산무한이므로(C13주차 예제 2.2) \(|\mathbb{Z}| = \aleph_0\)이고,
(Q2)에 의해 \(|\mathbb{Z} \times \mathbb{Z}| = \aleph_0 \cdot \aleph_0 = \aleph_0\)이다.
곱집합의 기수가 대표원 선택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은 §1.7의 표기 상자에서
인정하고 쓰기로 한 사실이며, \(\mathbb{N}\) 대신 \(\mathbb{Z}\)를 대표로 놓을 수 있는
근거가 그것이다.
(나) 따라오지 않는다. 이것이 연속체 가설이며 목록의 어느 줄에서도 유도되지 않는다.
답안에 근거로 쓸 수 없는 문장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 참이라고 적어도 거짓이라고
적어도 근거가 없다.
8 이번 주에 쓸 수 있는 근거 — 목록 갱신#
허용 목록은 1권 이래 네 줄이다: ① 정의 ② 닫힘성 ③ 등식\(\cdot\)부등식의 성질 ④ 이미 증명한 명제. 이번 주가 채우는 것은 ①과 ④다.
근거 |
이번 주에 추가\(\cdot\)갱신되는 것 |
이번 주에는 이렇게 쓴다 |
|---|---|---|
① 정의 |
정의 1.1, 1.2 |
“\(\vert A\vert \le \vert B\vert\)” \(\leftrightarrow\) “단사 \(A \to B\)가 존재” 사이를 번역한다 |
② 닫힘성 |
변화 없음 |
정수\(\cdot\)유리수\(\cdot\)실수의 사칙 결과가 그 세계에 남음을 별도 설명 없이 쓴다 |
③ 등식\(\cdot\)부등식의 성질 |
변화 없음 |
\(\frac{x_1+1}{3} = \frac{x_2+1}{3}\)에서 \(x_1 = x_2\)를 얻는 것이 단사 증명의 본체다 |
④ 이미 증명한 명제 |
정리 1.3(CSB — 인정하고 쓴다, 원서 11.5) \(\cdot\) 합성의 단사 보존(C12주차 문제 8) \(\cdot\) C13주차의 정의 1.1~1.3과 예제 2.1~2.3, 문제 2\(\cdot\)8\(\cdot\)9\(\cdot\)11\(\cdot\)13\(\cdot\)14\(\cdot\)15\(\cdot\)19 \(\cdot\) 십진 표기가 두 개인 수는 9 또는 0의 꼬리를 갖는 경우뿐(인정하고 쓴다 — C13주차 §1.6) \(\cdot\) 소인수분해의 유일성(인정하고 쓴다 — C15주차에서 증명한다. 이번 주에는 예제 2.2처럼 홀짝 논증으로 대신할 수도 있다) \(\cdot\) 아크탄젠트가 \(\mathbb{R}\)에서 순증가하며 치역이 \((-\frac\pi2, \frac\pi2)\)임(인정하고 쓴다 — C13주차 §1.8과 같은 처리; 문제 13) \(\cdot\) 서로 다른 두 실수 사이에 유리수가 있음(인정하고 쓴다; 문제 15) \(\cdot\) 기수의 덧셈\(\cdot\)곱셈이 대표원 선택에 의존하지 않음(인정하고 쓴다 — §1.7 표기 상자) \(\cdot\) 홀수끼리의 곱은 홀수(1권 1주차 문제 8; 인수가 여럿이면 귀납으로 반복 적용한다) \(\cdot\) 자연수의 비어 있지 않은 부분집합에 최소원소가 있음(1권 33주차 최소원리; 문제 12) \(\cdot\) 합동과 그 곱 보존(C6주차 정의 6.2와 예제 2.2; 훈련 3 해설) |
“C13주차 문제 9에 의해”처럼 출처를 대고 한 줄로 끝낸다 |
목록 밖의 것은 이번 주에도 근거가 되지 않는다. 특히 “차원이 높으니까 크다”와 “둘 다 비가산이니까 같다”는 근거가 아니다 — 전자는 예제 2.3이, 후자는 (Q6)이 반례다.
확인 10. 어떤 답안에 다음 세 문장이 나왔다. 각각 허용되는가. 허용된다면 몇 번 근거인가.
(가) “평면은 직선보다 차원이 높으므로 \(|\mathbb{R}| < |\mathbb{R}^2|\)이다.”
(나) “\(f : A \to B\)와 \(g : B \to C\)가 단사이므로 \(g \circ f\)도 단사이다.”
(다) “두 단사가 있으므로 \(|A| = |B|\)이다.”
답
(가) 불허 — 목록 밖이다. 차원은 크기의 판정 기준이 아니며, 예제 2.3이 실제로
\(|\mathbb{R}| = |\mathbb{R}^2|\)를 증명한다.
(나) 허용 — 근거 ④. C12주차 문제 8이 출처다. 이 한 줄이 §1.4 추이성의 본체다.
(다) 허용 — 근거 ④, 정리 1.3. 다만 “두 단사”가 서로 반대 방향임을 답안에
명시해야 한다. 방향이 같은 단사 두 개는 정리 1.3의 가정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