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주차 — 귀류법 1 (Proof by Contradiction)#
이 주의 길잡이
핵심 문장: 결론을 부정해 가정 자리에 놓으면, 만들 목표 꼴이 없던 자리에 전개할 등식이 생긴다.
이 주의 위치: 50주 과정의 21주차. 18주차에서 진단만 하고 넘긴 “부정형 결론의 막힘”을 뚫는 세 번째 증명 기법을 세운다.
원서 대응: BoP(Book of Proof) 6.1 (Proving Statements with Contradiction). 원서 없이 읽을 수 있다.
이번 주 목표#
귀류법의 3단계 구조와 서식을 백지에 쓰고, 각 단계가 하는 일을 설명할 수 있다.
“\(\sqrt{2}\)는 무리수이다”와 “소수는 무한히 많다”를 백지에서 증명할 수 있다.
“가장 큰/가장 작은 ~는 없다”, “정수 해가 없다” 유형을 귀류법으로 처리할 수 있다.
모순이 나오지 않는 상황(\(\sqrt{4}\))에서 무엇을 읽어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다.
본문 곳곳의 확인 상자는 연필로 먼저 답하는 자리다. 바로 아래의 답 상자는 (웹에서는 접혀 있다) 스스로 답한 뒤에 열어 대조한다.
준비 운동 (20주차 복습)#
\(a \equiv b \pmod n\)의 정의를 쓰시오.
“\(n^2\)이 짝수이면 \(n\)은 짝수이다”의 증명 구조를 말로 재현하시오 (19주차 예제 2.1 — 이번 주의 핵심 부품이다).
11주차 문제 20에서 써 둔 “\(\sqrt{2}\) 귀류법의 첫 두 줄”을 다시 쓰시오.
답을 노트에 적어 둔다. 이번 주 끝(§5 재현 뒤)에 이 기록을 다시 본다.
자주 나오는 세 가지 답 — 3번 문항#
방금 쓴 답은 대개 다음 세 유형 중 하나다. 셋 다 옳은 부분이 있고, 셋 다 이번 주에 메울 정확한 간격이 있다.
유형 1 — 부정을 말로만 다시 적기. “\(\sqrt{2}\)는 무리수가 아니다”라고 적고
멈춘다. 부정 자체는 옳다. 문제는 “무리수가 아니다”가 아직 전개할 수 없는 말이라는 것이다 — 정의 15.1로 “\(\sqrt{2}\)는 유리수이다”로 바꾸고, 다시 3주차 \(\mathbb{Q}\)의 정의로 “\(\sqrt{2} = \frac{a}{b}\)인 정수 \(a, b\)(\(b \neq 0\))가 존재한다”까지 풀어야 등식이 손에 들어온다. 그 두 단계가 §1.1의 초점이다.
유형 2 — 등식까지 풀었지만 조건은 없이. “\(\sqrt{2} = \frac{a}{b}\)인 정수
\(a, b\)가 존재한다”까지 정확히 적었다. 11주차 문제 20이 요구한 것은 여기까지이므로 그 자체로 완결이다. 이번 주의 증명은 이 줄에 조각 하나를 더 붙인다 — “기약분수로 잡을 수 있다”. 그 조각이 왜 필요한지가 §1.8과 예제 2.2의 초점이다.
유형 3 — 백지. 첫 줄을 무엇으로 시작할지 몰라 적지 못했다. 귀류법의 첫
두 줄은 창작이 아니라 두 규칙의 기계적 적용이다 — 11주차 §1.3(부정 제작)과 정의 15.1(유리수의 정의). 이번 주는 그 기계적 절차를 서식으로 고정한다.
개념 — 귀류법의 구조#
1 부정형 결론에서 직접 증명이 어디서 막히는가#
이번 주의 대표 명제는 “\(\sqrt{2}\)는 무리수이다”이다. 18주차까지 세운 도구 — 직접 증명과 대우 증명 — 만으로 밀어붙여 보자.
시도 1 — 직접 증명으로 밀어붙이기
명제: \(\sqrt{2}\)는 무리수이다.
“\(\sqrt{2}\)를 생각하자. 무리수의 정의(정의 15.1)에 의해 보여야 할 것은
\(\sqrt{2}\)가 유리수가 아니라는 것, 곧 \(\sqrt{2} = \frac{a}{b}\)인 정수
\(a, b\)(\(b \neq 0\))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 “
여기서 멈춘다. 직접 증명의 몸통은 결론의 정의 꼴을 실제로 만들어 제시하는 과정인데, 만들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음”이다. 제시할 대상이 없으므로 다음 줄이 나오지 않는다.
시도 2 — 대우로 갈아타기
대우 증명(19주차)은 “\(P \Rightarrow Q\)”의 \(P\)와 \(Q\)를 뒤집는 기법이다.
그런데 “\(\sqrt{2}\)는 무리수이다”에는 뒤집을 \(P\)도 \(Q\)도 없다 —
조건문이 아니기 때문이다.
확인 1. 두 시도가 막힌 자리를 각각 한 문장으로 적어 보자. 두 막힘은 같은 것인가 다른 것인가.
답
직접 증명은 결론이 부정형이라 만들 목표 꼴이 없어서 막혔고, 대우 증명은
뒤집을 조건문 구조 자체가 없어서 막혔다. 두 막힘은 다르다. 18주차 §1의
진단 표가 이 중 앞의 것을 “부정형 결론의 막힘”이라 부르고 21주차의 소재로
넘긴 그 자리다.
이 주 전체의 기준
부정형 결론은 만들 목표 꼴이 없다. 그렇다면 결론을 부정해 가정 쪽으로
옮긴다. 부정형의 부정은 긍정형이고, 긍정형은 정의로 풀려 등식이 된다.
2 부정을 가정으로 옮기면 무엇이 손에 들어오는가#
기준을 세 명제에 실제로 적용해 보자. 각 행에서 부정을 만들고, 그 부정을 가정했을 때 손에 들어오는 것을 적는다.
증명하려는 명제 \(P\) |
부정 \(\neg P\) |
\(\neg P\)를 가정하면 손에 들어오는 것 |
|---|---|---|
\(\sqrt{2}\)는 무리수이다 |
\(\sqrt{2}\)는 유리수이다 |
\(\sqrt{2} = \frac{a}{b}\)인 정수 \(a, b\) (\(b \neq 0\)) |
가장 큰 정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
\(\underline{\quad(1)\quad}\) |
가장 큰 정수 — 이름을 \(N\)이라 붙일 수 있다 |
소수는 무한히 많다 |
소수는 유한 개뿐이다 |
\(\underline{\quad(2)\quad}\) |
\(x^2 = 4y+3\)인 정수 \(x, y\)는 존재하지 않는다 |
\(\underline{\quad(3)\quad}\) |
\(\underline{\quad(4)\quad}\) |
확인 2. 빈칸 (1)(2)(3)(4)를 채우고, 셋째 열 전체에 공통으로 일어난 일을 한 문장으로 적어 보자.
답
(1) 가장 큰 정수가 존재한다 (2) 소수 전체의 유한한 목록 \(p_1, p_2, \dots, p_n\)
(3) \(x^2 = 4y+3\)인 정수 \(x, y\)가 존재한다 (4) 그 등식을 만족하는 정수 \(x, y\)와 등식 \(x^2 = 4y+3\).
공통으로 일어난 일: 부정하기 전에는 “없다\(\cdot\)아니다”여서 붙잡을 것이 없었는데,
부정한 뒤에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 대상과 전개할 수 있는 등식이 되었다.
셋째 열에 해당하는 것이 곧 증명의 재료다.
이 절차에 정식 이름과 형식을 붙인다. 절차 자체에 새로운 것은 없다 — 방금 표에서 한 일(결론을 부정해 가정 자리에 놓기)을 문장으로 굳혔을 뿐이다.
정의 21.1 — 귀류법 (proof by contradiction) [백지 암기 대상]#
명제 \(P\)를 귀류법으로 증명한다는 것은 다음 세 단계를 밟는다는 뜻이다.
① \(\neg P\)를 가정한다.
② 논리를 전개해, 어떤 명제 \(C\)에 대해 \(C \land \neg C\)를 얻는다.
③ \(C \land \neg C\)는 항상 거짓이므로 그것을 유도한 가정 \(\neg P\)가 거짓이다. 따라서 \(P\)가 참이다.
\(C \land \neg C\)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거짓인 명제를 모순(contradiction)이라 한다 — 7주차 §3에서 두 행짜리 진리표로 확인한 그 명제다. \(C \land \neg C\)는 “씨 그리고 씨가 아니다”로 읽는다. 읽는 법까지가 정의다. 라틴어 이름 reductio ad absurdum도 같은 절차를 가리킨다.
3 정의 해부 — 조각마다 하는 일#
정의 21.1은 네 조각으로 되어 있고, 조각마다 증명에서 맡는 역할이 다르다.
조각 |
하는 일 |
증명에서의 역할 |
|---|---|---|
“\(\neg P\)를 가정한다” |
출발점 제공 |
부정형 결론이 긍정형 가정으로 바뀌어 정의로 풀린다 — §1.1의 막힘이 풀리는 자리 |
“논리를 전개해” |
몸통 |
직접 증명과 한 줄도 다르지 않다. 각 줄의 근거는 여전히 ①~④뿐이다 |
“\(C \land \neg C\)를 얻는다” |
도착점 지정 |
도착할 곳이 아무 모순이나이므로 방향이 하나로 정해지지 않는다 |
“따라서 \(P\)가 참이다” |
원명제 회수 |
①~③을 원래 주장으로 되돌린다. 근거는 §1.4의 진리표 |
조각 삭제 실험. 셋째 조각의 “\(C \land \neg C\)”를 “어딘가 어색한 결과”로 완화해 보자. 예제 2.2의 전개를 따라가면 “\(a\)와 \(b\)가 둘 다 짝수”라는 문장이 나오는데, 여기서 멈추고 “이상하다”고 적으면 증명이 끝나는가. 끝나지 않는다 — \(\frac{4}{2}\)처럼 분자와 분모가 둘 다 짝수인 표현은 유리수의 정당한 표현이므로 그 자체로는 거짓이 아니다. 무너지는 것은 도착점의 자격이다. 모순은 “이상함”이 아니라 한 명제와 그 부정이 동시에 성립함이다.
확인 3. 위 실험에서 “\(a\)와 \(b\)가 둘 다 짝수”가 모순이 되려면, 증명이 미리 무엇을 선언해 두어야 하는가.
답
첫머리에 “\(\frac{a}{b}\)를 기약분수로 잡는다”를 선언해 두어야 한다. 그러면
\(C\) = “2는 \(a\)와 \(b\)의 공통 약수가 아니다”(공통 약수가 \(\pm 1\)뿐이고 \(2 \neq \pm 1\)이므로
따라온다), \(\neg C\) = “2는 \(a\)와 \(b\)의 공통 약수이다”(전개에서 얻은 것)가 되어
\(C \land \neg C\)가 문자 그대로 완성된다.
모순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 충돌할 상대를 미리 설치해 두는 것이 귀류법
설계의 절반이다. 문제 3(c)가 이 조각의 하중을 다시 확인한다.
조각 변형 실험. 첫째 조각의 \(\neg P\)를 부정확하게 만들어 보자. “\(\sqrt{2}\)는 무리수이다”의 부정을 “\(\sqrt{2}\)는 정수이다”로 적고 시작하면 어떻게 되는가 (유리수를 정수로 좁혀 부정한 전형적 오류다).
확인 4. 부정을 \(\neg P\)가 아닌 다른 명제 \(R\)로 잘못 만들면, 모순을 이끌어낸 뒤 실제로 증명되는 것은 무엇인가.
답
\(\neg R\)이다 — \(P\)가 아니다. 위 예에서 증명되는 것은 “\(\sqrt{2}\)는 정수가
아니다”뿐이고, 그것은 무리수라는 결론과 다른 주장이다(\(\frac{3}{2}\)은 정수가
아니지만 유리수다). 11주차의 부정 제작이 귀류법의 첫 줄에서 소비되는
이유가 이것이다. 첫 줄이 틀리면 뒤의 모든 줄이 옳아도 다른 명제를 증명한
답안이 된다.
4 왜 이것이 증명이 되는가#
②가 실제로 증명한 것은 조건문 “\(\neg P \Rightarrow (C \land \neg C)\)”이다. \(C \land \neg C\)는 어떤 상황에서도 거짓이므로 이 조건문의 결론 자리는 항상 F다. 조건문은 가정이 T이고 결론이 F인 경우에만 F이므로(8주차 정의 8.1), 결론이 F인 조건문이 참이려면 가정이 F여야 한다.
\(P\) |
\(\neg P\) |
\(C \land \neg C\) |
\(\neg P \Rightarrow (C \land \neg C)\) |
|---|---|---|---|
T |
F |
F |
T |
F |
T |
F |
F |
확인 5. 위 표의 마지막 열과 첫 열을 비교해 보자. 두 열이 같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답
“\(\neg P\)에서 모순이 유도된다”는 명제와 “\(P\)이다”는 명제가 모든 행에서
진리값이 같다 — 9주차의 뜻으로 동치다. 그러므로 앞의 것을 보이면 뒤의
것을 보인 것이다. 귀류법이 새로운 논리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세운
동치 하나를 쓰는 것임이 이 두 행에 전부 들어 있다.
문제 2가 이 표를 직접 작성하는 자리다.
5 서식#
백지 암기 대상
귀류법의 서식
명제. \(P\)이다.
증명. 모순을 이끌어내기 위해, \(P\)가 거짓이라고 가정하자. (이 자리에서 \(\neg P\)를 11주차 부정 규칙으로 정확히 서술한다.)
\(\quad\vdots\)
이는 ~와 모순이다. 따라서 \(P\)이다. \(\blacksquare\)
서식 포인트 두 가지.
첫 문장에서 기법을 선언한다. “모순을 이끌어내기 위해”가 없으면, 뒤따르는
\(\neg P\)가 저자가 참이라고 믿는 문장으로 읽힌다 — 증명하려는 것과 정반대다.
마지막 줄에서 충돌한 두 문장을 지목한다. “모순이다”만 적고 무엇과 무엇이
충돌했는지 적지 않으면 도착점이 확인되지 않는다. 지목할 두 문장이 \(C\)와 \(\neg C\)다.
확인 6. 어떤 답안이 “\(\sqrt{2} = \frac{a}{b}\)라 하자”로 시작한다. 서식상 무엇이 빠졌고, 그 결과 이 줄은 어떻게 읽히는가.
답
“모순을 이끌어내기 위해 \(\sqrt{2}\)가 유리수라고 가정하자”라는 선언이 빠졌다.
그 문장이 없으면 “\(\sqrt{2} = \frac{a}{b}\)”는 저자가 참으로 주장하는 등식으로
읽힌다. 기법 선언은 장식이 아니라 뒤에 오는 모든 줄의 지위를 정하는 문장이다.
6 언제 귀류법을 고르는가 — 신호 [백지 암기 대상]#
신호 |
이유 |
|---|---|
결론이 “~는 무리수” 등 부정형 개념 |
부정을 가정하면 “유리수 \(= \frac{a}{b}\)”라는 전개 가능한 등식이 생긴다 |
“존재하지 않는다 / ~일 수 없다” |
부정(“존재한다”)을 가정하면 그 대상이 손에 들어온다 — 그 대상을 재료로 모순을 만든다 |
“가장 큰/작은 ~는 없다” |
부정하면 최대\(\cdot\)최소인 대상 \(M\)이 생긴다 — 그보다 크거나 작은 것을 만들어 최대\(\cdot\)최소성과 충돌시킨다 |
“무한히 많다” |
부정(“유한 개뿐”)하면 전체 목록을 손에 쥔다 — 목록 밖의 대상을 만들어 목록의 완전성과 충돌시킨다 |
공통 원리: 부정형\(\cdot\)비존재형 결론은 목표 꼴이 없어 직접 증명이 막히지만 (18주차 문제 20), 부정을 가정으로 돌리면 그 자리가 재료가 된다.
확인 7. 다음 셋 중 귀류법의 신호가 있는 것은 어느 것인가. (가) 짝수와 짝수의 합은 짝수이다 (나) \(\sqrt{3}\)은 무리수이다 (다) 가장 작은 양의 유리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답
(나)와 (다). (가)는 결론이 긍정형이고 목표 꼴 \(2 \times (\text{정수})\)이 그대로
만들어지므로 직접 증명이 최단이다(1주차 예제 2.1).
신호가 없는 명제에 귀류법을 쓰는 것이 틀린 증명이 되지는 않지만, 첫 줄과
마지막 줄만 늘고 몸통은 직접 증명과 같아진다. 기법 선택의 우선순위는
22주차에서 정한다.
7 대우 증명과 무엇이 다른가 — 도착점#
두 기법은 모두 “결론의 부정을 재료로 삼는다”는 점이 같다. 다른 것은 도착점이다.
대우 증명 (19주차) |
귀류법 (이번 주) |
|
|---|---|---|
적용 대상 |
조건문 \(P \Rightarrow Q\)만 |
아무 명제나 |
가정하는 것 |
\(\neg Q\) |
\(\neg P\) (증명하려는 명제 전체의 부정) |
도착점 |
\(\neg P\) 하나로 고정 |
아무 모순이나 |
방향 |
시작 전에 정해진다 |
시작 전에 정해지지 않는다 |
확인 8. 도착점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성질이 장점인 이유와 단점인 이유를 각각 한 문장으로 적어 보자.
답
장점 — 어느 방향의 충돌이든 이용할 수 있으므로 적용 범위가 가장 넓다
(예제 2.1은 부등식 충돌, 예제 2.2는 약분 가능성 충돌, 예제 2.3은 나누어떨어짐
충돌로 서로 다르다).
단점 — 목표가 없으므로 전개가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밀고 나가야 하고,
모순이 나오지 않는 길로 오래 갈 수 있다. 문제 18과 문제 20이 이 단점을
정면으로 다룬다.
8 부품 준비 — 기약분수와 소수 약수#
이번 주의 두 대표 증명은 이번 주에 증명하지 않는 사실 두 개를 쓴다. 어느 것이 빌려 쓰는 것인지 미리 못 박아 둔다.
정의 21.2 — 기약분수 (reduced fraction) [백지 암기 대상]#
정수 \(a, b\)(\(b \neq 0\))에 대해, 분수 \(\dfrac{a}{b}\)가 기약분수라는 것은 \(a\)와 \(b\)의 공통 약수가 \(\pm 1\)뿐이라는 뜻이다.
빌려 쓰는 사실 1
모든 유리수는 기약분수로 나타낼 수 있다.
직관은 이렇다. 공약수가 남아 있으면 약분하면 되고, 약분할 때마다 분모의 절댓값이 줄어드므로 언젠가 끝난다. “언젠가 끝난다”를 엄밀하게 말하려면 33주차의 최소원리가 필요하다 — 지금은 사실로 인정하고 쓴다(33주차에서 증명한다).
빌려 쓰는 사실 2
2 이상의 모든 정수는 소수인 약수를 가진다.
이것도 33주차의 강한 귀납법에서 증명한다 — 지금은 인정하고 쓴다.
확인 9. \(\frac{12}{18}\)은 기약분수인가. 정의 21.2로 판정하고, 같은 유리수의 기약분수 표현을 하나 제시해 보자.
답
기약분수가 아니다. \(12 = 6 \times 2\), \(18 = 6 \times 3\)이므로 6이 공통 약수이고,
\(\pm 1\) 말고도 \(\pm 2, \pm 3, \pm 6\)이 공통 약수다. 분자와 분모를 6으로 나누면
\(\frac{12}{18} = \frac{2}{3}\)이고, 2와 3의 공통 약수는 \(\pm 1\)뿐이므로 \(\frac{2}{3}\)이
기약분수 표현이다.
같은 유리수에 표현이 여러 개 있고 그중 기약인 것을 골라 쓸 수 있다는 것이
빌려 쓰는 사실 1의 내용이다.
9 근거 목록 갱신 — 칸은 그대로 네 개#
근거 |
이번 주의 내용 |
이번 주에는 이렇게 쓴다 |
|---|---|---|
① 정의 |
정의 15.1(유리수\(\cdot\)무리수), 정의 20.1(합동), 정의 21.2(기약분수) |
“유리수” \(\leftrightarrow\) “\(\frac{a}{b}\) 꼴” 사이를 번역한다 |
② 닫힘성 |
정수의 합\(\cdot\)차\(\cdot\)곱은 정수 |
“\(N + 1\)은 정수이므로”를 별도 설명 없이 쓴다 |
③ 등식\(\cdot\)부등식의 성질 |
양변 제곱 / 대입 / 양변을 같은 수로 더하기\(\cdot\)나누기, 부등호의 부정(\(\le\)의 부정은 \(>\), 11주차 §1.3) |
\(\sqrt{2} = \frac{a}{b}\)의 양변을 제곱한다 |
④ 이미 증명한 명제 |
19주차 예제 2.1(\(2 \mid n^2 \Rightarrow 2 \mid n\))\(\cdot\)예제 2.2(\(3 \mid n^2 \Rightarrow 3 \mid n\))\(\cdot\)문제 15(\(5 \mid n^2 \Rightarrow 5 \mid n\))\(\cdot\)문제 8(\(n^3\) 짝수 \(\Rightarrow n\) 짝수), 20주차 문제 13(\(2 \mid x\)이고 \(3 \mid x\)이면 \(6 \mid x\)), 15주차 유리수 닫힘성 다섯 개, 2주차 문제 17, 17주차 문제 9, 1주차 문제 16 |
“19주차 예제 2.1에 의해 \(a\)는 짝수이다” |
여기에 빌려 쓰는 사실 두 개(기약분수 표현, 소수 약수의 존재)를 목록 옆에 따로 적어 둔다 — 지금은 인정하고 쓰되 33주차에서 증명해 회수할 항목이라는 표시다. 17주차부터 같은 자격으로 써 온 나눗셈 정리(몫과 나머지의 존재와 유일성)도 이 옆자리에 둔다 — 문제 19가 그 나머지의 유일성을 근거로 쓴다.
귀류법은 목록에 칸을 늘리지 않는다. 귀류법이 바꾸는 것은 증명의 뼈대 (어디서 출발해 어디로 가는가)이지 각 줄의 근거가 아니다. \(\neg P\)를 가정한 뒤의 몸통은 직접 증명과 한 줄도 다르지 않다.
확인 10. “\(\sqrt{2} = \frac{a}{b}\)의 양변을 제곱해 \(2 = \frac{a^2}{b^2}\)을 얻는다”는 줄의 근거는 몇 번인가.
답
근거 ③ 등식의 성질(양변에 같은 연산). 이어서 \(2b^2 = a^2\)으로 정리하는 것도
같은 ③이다. 귀류법을 쓰는 중이어도 각 줄의 근거는 평소와 같다 — 달라진 것은
첫 줄에 무엇을 놓았는가뿐이다.
정의 21.1과 21.2, 서식(§1.5), 신호 표(§1.6)가 [백지 암기 대상]이다. 문장을 통째로만 외우면 일부를 잊었을 때 복구할 길이 없으므로, §1.3의 조각별 이유와 함께 외운다. 조각을 잊어도 이유에서 재구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