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주차 — 반증: 반례 찾기 (Disproof)#
이 주의 길잡이
핵심 문장: 반증은 증명의 반대가 아니라 \(\neg S\)의 증명이다.
이 주의 위치: 50주 과정의 29주차. 6부의 마지막 기법이며, 다음 주는 참\(\cdot\)거짓이 표시되지 않은 명제를 스스로 판별하는 종합 시험이다.
원서 대응: BoP(Book of Proof) 9.1–9.3 (Counterexamples / Disproving Existence Statements / Disproof by Contradiction). 원서 없이 읽을 수 있다.
이번 주 목표#
반증이 곧 부정의 증명임을 정리하고, 명제 유형별 반증 전략을 표 한 장으로 갖춘다.
반례 서술의 완전한 서식(제시 + 가정 검증 + 결론 위배 검증)을 백지에 쓸 수 있다.
존재 명제의 반증이 왜 전칭 증명인지 설명하고, 실제로 수행한다.
반례 수색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수학사의 유명 반례들을 그 서식에 대입해 읽는다.
본문 곳곳의 확인 상자는 연필로 먼저 답하는 자리다. 바로 아래의 답 상자는 (웹에서는 접혀 있다) 스스로 답한 뒤에 열어 대조한다.
준비 운동 (28주차 복습)#
\(\neg(\forall x,\ P(x)) \equiv \underline{\quad}\), \(\neg(\exists x,\ P(x)) \equiv \underline{\quad}\) (11주차)
반례가 갖춰야 할 두 조건은 무엇인가. (9주차 문제 20)
\(\mathcal{P}(A \cup B) = \mathcal{P}(A) \cup \mathcal{P}(B)\)의 반례를 재현하시오. (28주차 문제 9)
자주 나오는 세 가지 답 — 3번 문항#
방금 쓴 답은 대개 다음 세 유형 중 하나다. 셋 다 옳은 부분이 있고, 셋 다 이번 주에 메울 정확한 간격이 있다.
유형 1 — 집합만 제시. “\(A = \{1, 2\}\), \(B = \{2, 3\}\)”이라고 적고 끝낸다.
고른 집합은 정확하다. 빠진 것은 그 집합이 왜 반례인지다 — 두 멱집합을 갈라놓는 원소를 하나 지목하고, 그것이 한쪽에는 있고 다른 쪽에는 없음을 각각 확인해야 “다르다”가 확정된다.
유형 2 — 한쪽만 검증. \(\{1, 3\} \subseteq A \cup B\)이므로
\(\{1,3\} \in \mathcal{P}(A \cup B)\)까지 쓰고 멈춘다. 이 계산은 옳다. 남은 것은 반대쪽 확인이다 — \(\{1,3\} \nsubseteq A\)이고 \(\{1,3\} \nsubseteq B\)이므로 \(\{1,3\} \notin \mathcal{P}(A) \cup \mathcal{P}(B)\)라는 줄이 있어야 두 집합의 상등이 무너진다. 검증이 하나만 있으면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는다.
유형 3 — 크기 비교로 설명. “합집합의 멱집합이 더 크니까 같을 수 없다”고
적는다. 방향 관찰은 옳다. 빠진 것은 “더 크다”의 근거다 — 27주차 §1.7의 확인 8이 요구한 반례 완결 조건은 양변을 각각 계산해 서로 다름을 명시하는 것이었고, 이번 주는 거기서 한 걸음 더 조인다 — 다름을 주장하는 쪽이 한쪽에만 있는 원소를 실제로 지목해야 한다. 이번 주 전체가 이 요구를 서식으로 굳히는 작업이다.
개념 — 반증의 정체와 반례의 서식#
1 증명에 실패하면 거짓인가#
지금까지 배운 것은 전부 “참임을 보이는” 도구였다 — 직접 증명(15주차), 대우(19주차), 귀류(21주차), 유도(23주차). 이 도구들로 다음 명제를 밀어붙여 보자.
시도 — 직접 증명으로 밀어붙이기
명제: 모든 실수 \(x\)에 대해 \(x^2 \ge x\)이다.
“\(x\)를 임의의 실수라 하자. 보일 것은 \(x^2 - x \ge 0\), 곧 \(x(x - 1) \ge 0\)이다.
두 인수의 부호가 같으면 곱은 0 이상이므로 \(x \ge 1\)이면 성립하고 \(x \le 0\)이어도
성립한다. 남은 것은 \(0 < x < 1\)인 경우인데 … “
여기서 멈춘다. \(0 < x < 1\)이면 \(x > 0\)이고 \(x - 1 < 0\)이므로 곱 \(x(x-1)\)은 음수다 — 증명이 안 되는 정도가 아니라 목표와 반대 방향의 부등식이 나온다. 대우로 시작하든 귀류로 시작하든 같은 구간에서 같은 것이 나오므로, 기법을 바꾸는 것으로는 이 벽이 넘어가지 않는다.
그렇다면 “증명에 실패했으니 거짓이다”라고 적어도 되는가. 안 된다. 실패는 명제의 상태가 아니라 시도한 사람의 상태다. 문제 19의 콜라츠 추측은 오랫동안 아무도 증명하지 못했지만 거짓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 반례도 없기 때문이다. 거짓임을 주장하려면 그 주장 자체를 증명해야 한다.
확인 1. 위 시도가 막힌 구간 \(0 < x < 1\)에서 수 하나를 골라 \(x^2\)과 \(x\)를
실제로 계산해 보자. 그 계산 한 줄로 무엇이 확정되는가.
답
\(x = \frac12\)이면 \(x^2 = \frac14\)이고 \(\frac14 < \frac12\)이다. 이 한 줄로
“모든 실수 \(x\)에 대해 \(x^2 \ge x\)”는 거짓임이 확정된다 — 짐작이 아니라
확정이다. “모든”이라고 주장한 명제는 어긋나는 사례 하나로 무너지기
때문이다(10주차 비대칭 표). 그 사례가 사는 곳을 알려 준 것이 다름 아닌
증명 시도가 막힌 구간이었다는 점은 §1.7에서 정식 동선이 된다.
2 거짓의 확정은 무엇의 증명인가 — 표를 채워 보기#
\(x^2 \ge x\)에서 한 일을 다른 명제들에도 적용해 보자. 각 행에서 \(S\)의 부정을 11주차 부정 규칙으로 만들고, 그 부정을 증명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적는다.
반증할 명제 \(S\) |
\(\neg S\) (11주차 부정 규칙) |
\(\neg S\)를 증명하려면 |
|---|---|---|
모든 실수 \(x\)에 대해 \(x^2 \ge x\) |
\(x^2 < x\)인 실수 \(x\)가 존재한다 |
그런 \(x\) 하나를 제시하고 조건을 검증한다 |
모든 소수는 홀수이다 |
\(\underline{\quad(1)\quad}\) |
\(\underline{\quad(2)\quad}\) |
\(4 \mid (n^2 + 2)\)인 정수 \(n\)이 존재한다 |
\(\underline{\quad(3)\quad}\) |
\(\underline{\quad(4)\quad}\) |
확인 2. 빈칸 (1)~(4)를 채우고, 세 행의 셋째 열이 공통으로 하는 일을
한 문장으로 적어 보자.
답
(1) 홀수가 아닌 소수가 존재한다. (2) 그런 소수 하나를 제시하고 “소수임”과
“홀수가 아님”을 각각 검증한다. (3) 모든 정수 \(n\)에 대해 \(4 \nmid (n^2 + 2)\)이다
(\(\nmid\)는 “나누지 않는다”로 읽는다 — 2주차 정의 2.1). (4) 모든 정수를 한 번에
처리하는 일반 논증을 쓴다 — 사례 하나로는 끝나지 않는다.
공통으로 하는 일은 \(\neg S\)를 증명한다이다. 행마다 달라지는 것은
\(\neg S\)의 모양뿐이고, 그 모양이 전략을 정한다.
이 관찰에 이름을 붙인다. 식 자체에 새로운 것은 없다 — 방금 표의 셋째 열에서 한 일을 문장으로 굳혔을 뿐이다.
정의 29.1 — 반증 (disproof) [백지 암기 대상]#
명제 \(S\)를 반증한다는 것은 \(\neg S\)를 증명한다는 뜻이다.
반증이 완료되면 \(S\)는 거짓임이 확정된다.
기호 \(\neg S\)는 “\(S\)의 부정” 또는 “\(S\)가 아니다”로 읽는다(11주차). 읽는 법까지가 정의다.
3 정의 29.1 해부 — 조각마다 하는 일#
조각 |
하는 일 |
증명에서의 역할 |
|---|---|---|
“\(\neg S\)를” |
대상의 교체 |
다루는 명제가 \(S\)가 아니라 \(\neg S\)임을 못 박는다 — 부정을 먼저 정확히 만들어야 한다(11주차) |
“증명한다” |
요구 수준의 선언 |
서식\(\cdot\)근거\(\cdot\)채점 기준이 지금까지의 증명과 전부 같다 — 반증에만 적용되는 느슨한 규칙은 없다 |
조각 삭제 실험 — 한 번에 한 조각만 건드린다. 판본 A는 첫째 조각만 지워 “반증한다 = \(S\)를 증명한다”로 바꾼 것이고, 판본 B는 둘째 조각만 바꿔 “반증한다 = \(\neg S\)의 증명에 실패한다”로 만든 것이다.
확인 3. 두 판본에서 각각 무엇이 무너지는가.
(가) 판본 A에서 이미 증명한 참인 명제 하나를 골라 “반증되었다”고 말해 보자.
(나) 판본 B에 콜라츠 추측(문제 19)을 넣어 보자.
답
(가) 판본 A에서는 “\(S\)를 반증한다”와 “\(S\)를 증명한다”가 같은 말이 되므로,
“모든 자연수 \(n\)에 대해 \(n^2 + n\)은 짝수”(문제 14)를 증명하고 나면 같은
명제를 반증했다고도 말하게 된다. \(S\)와 \(\neg S\)가 구별되지 않으면 참과
거짓도 구별되지 않는다 — 첫째 조각이 대상을 \(\neg S\)라는 명제로 못 박아
이 붕괴를 막는다.
(나) 콜라츠 추측은 아무도 \(\neg S\)를 증명하지 못했으므로 판본 B에서는 이미
반증된 것, 곧 거짓으로 확정된 것이 된다. 그러나 반례도 없다.
“아직 모른다”와 “거짓임을 안다”가 구별되지 않는 정의는 아무것도 구별하지
못한다 — 둘째 조각의 “증명한다”가 이 붕괴를 막는다. 나의 실패는 명제가
아니다. 세 상태의 구분은 문제 19에서 정리한다.
4 유형별 반증 전략 — \(\neg S\)의 모양이 전략을 정한다#
할 일은 하나(\(\neg S\)의 증명)지만 \(\neg S\)의 모양은 \(S\)의 모양에 따라 갈린다. 11주차 부정 규칙을 그대로 적용한 결과가 다음 표다.
반증할 명제 \(S\) |
\(\neg S\) (증명할 것) |
전략 |
|---|---|---|
\(\forall x,\ P(x)\) |
\(\exists x,\ \neg P(x)\) |
반례 하나 제시 + 검증 |
\(\forall x,\ (P(x) \Rightarrow Q(x))\) |
\(\exists x,\ P(x) \land \neg Q(x)\) |
가정은 만족하고 결론은 위배하는 반례 |
\(\exists x,\ P(x)\) |
\(\forall x,\ \neg P(x)\) |
전칭 증명 (전수 조사\(\cdot\)일반 논증\(\cdot\)귀류) |
둘째 행에서 화살표가 \(\land\)로 바뀐 것은 9주차의 동치 \(\neg(P \Rightarrow Q) \equiv P \land \neg Q\) 때문이다. 부정 뒤에 조건문은 남지 않는다 — 그래서 검증이 두 개가 된다. 이 표가 10주차 비대칭 표의 완성형이다: \(\forall\)의 반증은 싸고(하나면 된다), \(\exists\)의 반증은 비싸다(전부 처리해야 한다).
확인 4. 다음 두 명제는 각각 표의 어느 행이며, 반증하려면 무엇을 제출해야 하는가.
(가) “\(r^2 = 3\)인 유리수 \(r\)이 존재한다” (나) “모든 소수 \(p\)에 대해 \(2^p - 1\)은 소수이다”
답
(가) 셋째 행(\(\exists\)). \(\neg S\)가 “모든 유리수 \(r\)에 대해 \(r^2 \neq 3\)”이므로
전칭 증명을 제출한다 — 유리수를 몇 개 시험해 보는 것으로는 끝나지 않는다(문제 11).
(나) 둘째 행(\(\forall(P \Rightarrow Q)\)). \(\neg S\)가 “소수이면서 \(2^p - 1\)이
소수가 아닌 \(p\)가 존재한다”이므로 그런 \(p\) 하나와 검증 두 개를 제출한다(문제 7).
정의 29.2 — 반례 (counterexample)와 반례 서술의 서식 [백지 암기 대상]#
명제 “\(\forall x \in U,\ (P(x) \Rightarrow Q(x))\)”에 대해, \(U\)의 원소 \(c\)가
반례라는 것은 \(P(c)\)가 참이고 \(Q(c)\)가 거짓이라는 뜻이다.
(”\(\forall x \in U,\ Q(x)\)” 꼴에서는 \(P(c)\) 자리에 “\(c \in U\)”가 온다.)
반증. 반례로 \(x = c\)를 제시한다.
(검증 1) \(c\)는 가정 \(P\)를 만족한다: … ✓
(검증 2) \(c\)는 결론 \(Q\)를 위배한다: … ✗
따라서 \(S\)는 거짓이다. \(\blacksquare\)
✓는 “성립함이 확인되었다”, ✗는 “성립하지 않음이 확인되었다”로 읽는 표시다. 표시만으로는 근거가 되지 않으므로 각 줄의 “…” 자리에 실제 계산이나 인용이 들어가야 한다.
5 정의 29.2 해부 — 검증 두 개가 본체다#
조각 |
하는 일 |
판정에서의 역할 |
|---|---|---|
“\(U\)의 원소 \(c\)” |
무대의 확인 |
명제가 주장하는 범위 안에서 골랐음을 보증한다 |
“\(P(c)\)가 참” |
검증 1 |
\(\neg(P \Rightarrow Q) \equiv P \land \neg Q\)의 왼쪽 항 |
“\(Q(c)\)가 거짓” |
검증 2 |
같은 동치의 오른쪽 항 — 여기가 명제를 무너뜨리는 자리 |
“하나” (수량) |
요구량의 한정 |
\(\exists\)의 증인이므로 하나면 충분하다 |
조각 삭제 실험. 명제 “모든 자연수 \(n\)에 대해 \(2^n \ge n^2\)이다”(문제 8)로 두 검증을 하나씩 지워 본다. 검증 1을 빼면 “\(n = 2.5\)가 반례다”가 통과한다 — \(2^{2.5} \approx 5.66 < 6.25 = 2.5^2\)으로 결론은 확실히 위배되지만 \(2.5\)는 자연수가 아니므로 명제가 애초에 주장한 적이 없는 값이다. 검증 2를 빼면 “\(n = 5\)가 반례다”가 통과한다 — \(5\)는 자연수이지만 \(2^5 = 32 \ge 25 = 5^2\)이므로 결론을 위배하지 않는다. 앞의 조각이 없으면 무대 밖의 수가, 뒤의 조각이 없으면 무대 안의 아무 원소나 반례가 된다.
확인 5. 어떤 답안에 “반례: \(n = 40\)”이라고만 적혀 있다. 정의 29.2의 어느
조각이 빠져 있으며, 이 답안이 확정한 것은 무엇인가.
답
검증 1과 검증 2가 둘 다 빠졌고, 확정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 수 하나를
적었을 뿐 그 수가 무대 안에 있다는 것도, 결론을 위배한다는 것도 보이지
않았다. 증명에서 계산 없이 “자명하다”라고 적은 것과 같은 미완성이다.
1주차 문제 18에서 \(f(40) = 1681 = 41^2\)까지 계산해 보인 것이 검증 2였고,
\(40\)이 자연수라는 한 줄이 검증 1이었다.
6 반례 수색 체크리스트 — 어디를 먼저 뒤지는가#
반례가 있다는 것을 알아도 어디를 뒤질지는 별개의 문제다. 다음은 수색 순서이며 근거가 아니라 탐색 도구다 — 답안에 “체크리스트 ③에 의해”라고 적을 수는 없고, 찾아낸 수를 정의 29.2의 서식으로 검증해야 한다.
① \(0\), \(1\), \(2\) — 특수하게 작은 수
② 음수
③ 분수, 특히 \(0 < x < 1\) (제곱하면 작아지는 구간)
④ 경계값 — 등호가 성립하는 지점, 또는 여유가 가장 좁아지는 지점
⑤ 소수 \(2\) — 유일한 짝수 소수
⑥ 공집합과 한 원소 집합, 서로 겹치는 작은 집합 (집합 명제)
⑦ 작은 수를 표로 만들어 전수 대입
반례는 대개 “명제를 만든 사람이 깜빡한 특수 사례”에 산다. 그래서 수색은 일반적인 값이 아니라 특수한 값에서 시작한다.
확인 6. 명제 “모든 실수 \(a, b\)에 대해 \((a + b)^2 = a^2 + b^2\)이다”를 수색한다.
참인 항등식과 비교하면 이 명제는 무엇을 빠뜨렸고, 반례의 조건은 무엇인가.
답
참인 항등식이 \((a + b)^2 = a^2 + 2ab + b^2\)이므로 명제는 \(2ab\) 항을 빠뜨렸다.
따라서 \(2ab \neq 0\)이기만 하면, 곧 \(a \neq 0\)이고 \(b \neq 0\)이기만 하면
무엇이든 반례이며 체크리스트 ①의 \(a = b = 1\)이 가장 짧다(문제 2).
수색에서 가장 강력한 도구는 “참인 것과 나란히 놓고 차이를 보는 것”이다.
7 증명 시도와 반례 수색의 왕복#
참\(\cdot\)거짓이 표시되지 않은 상황(다음 주의 시험 형식)에서는 두 모드를 오간다. 22주차 문제 19에서 진단으로 물었던 동선을 여기서 공식화한다.
왕복 동선
실험(작은 사례 대입) \(\to\) 참 같으면 증명 시도 \(\to\) 막히면, **막힌 지점이 알려 주는
특수 사례**에서 반례 수색 \(\to\) 반례가 나오지 않으면 그 관찰을 들고 다시 증명 시도 \(\to\) …
§1.1이 이 동선의 한 바퀴였다. 직접 증명이 \(0 < x < 1\)에서 막혔고 정확히 그 구간에서 반례가 나왔다. 이유는 단순하다 — 명제가 참이 아니라면 증명이 막히는 자리가 곧 명제가 깨지는 자리다.
확인 7. 명제 “모든 자연수 \(n\)에 대해 \(3^n > n^3\)이다”를 \(n = 1, 2\)에서
실험하면 \(3 > 1\), \(9 > 8\)로 성립한다. 둘 중 수색 신호가 되는 것은 어느
쪽이고 왜인가.
답
\(n = 2\) 쪽이다. \(n = 1\)에서는 여유가 \(3 - 1 = 2\)이지만 \(n = 2\)에서는
\(9 - 8 = 1\)로 좁아졌다 — 여유가 좁아지는 방향으로 한 걸음 더 가면 뒤집힐
수 있다. 체크리스트 ④의 자리이며, 실제로 \(n = 3\)에서 \(27 = 27\)로 등호가
되어 \(>\)가 깨진다(예제 2.3).
8 근거 목록 갱신 — 칸은 그대로 네 개#
반증이 증명의 일종이므로 근거 목록도 그대로 쓴다. 칸이 늘어날 이유가 없다.
근거 |
내용 |
이번 주에는 이렇게 쓴다 |
|---|---|---|
① 정의 |
기존 정의들 + 정의 29.1(반증)\(\cdot\)정의 29.2(반례) |
“\(S\)를 반증한다”를 “\(\neg S\)를 증명한다”로 번역하고, 검증 두 개를 요구한다 |
② 닫힘성 |
정수의 합\(\cdot\)차\(\cdot\)곱은 정수 |
반례 검증과 전칭 증명의 계산에서 그대로 쓴다 (문제 16) |
③ 등식\(\cdot\)부등식의 성질 |
대입 / 전개 / 묶기 / 양변 연산 ((W2)(W3), 16주차) |
검증 2의 계산과 예제 2.2의 부등식 조작 |
④ 이미 증명한 명제 |
11주차 부정 규칙, 9주차 동치 \(\neg(P{\Rightarrow}Q) \equiv P \land \neg Q\), 10주차 비대칭 표, 22주차 문제 5(짝수이면서 홀수인 정수는 없다), 1~28주차의 결과 |
존재 명제의 반증을 이미 증명된 불가능성 정리의 인용으로 끝낸다 (문제 10\(\cdot\)11) |
체크리스트(§1.6)는 목록에 없다. 그것은 반례를 찾는 도구이고, 찾은 뒤에는 정의 29.2의 검증으로 갈아입어야 근거가 된다.
확인 8. 어떤 답안에 다음 세 문장이 나왔다. 각각 허용되는가.
허용된다면 몇 번 근거인가.
(가) “여러 값을 넣어 보니 성립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거짓이다”
(나) “\(n = 11\)이면 \(n^2 - n + 11 = 121 = 11 \times 11\)이므로 소수가 아니다”
(다) “\(4 \mid (n^2 + 2)\)인 정수는 없다 — 17주차 문제 17에서 증명했다”
답
(가) 불허. “많다”는 어느 하나도 확정하지 않는다. 반례는 하나면 충분한데
그 하나를 지목하고 검증하는 대신 인상을 적었다. 같은 내용을
“\(x = \frac12\)에서 \(x^2 = \frac14 < \frac12\)”로 적으면 근거가 된다.
(나) 허용 — 계산은 근거 ③, “1과 자신 외의 약수 11을 가지므로 소수가
아니다”라는 판정은 근거 ①이다. 검증 2의 정상적인 한 줄이다(예제 2.1).
(다) 허용 — 근거 ④. 이미 증명된 명제를 부품으로 인용했다.
정의 29.1\(\cdot\)29.2와 §1.4의 유형 표는 외운다. 통째로만 외우지 말고 §1.3\(\cdot\)§1.5의 조각별 역할과 함께 외운다. 조각을 잊어도 “부정을 만들면 무엇이 남는가”에서 재구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