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회 · 삼각함수#
이 회차
한 문장 |
익숙한 삼각함수의 정의는 호의 길이에 의존하며, 호의 길이는 아직 정의되지 않았다. |
출처 |
L19 |
파트 |
PART II — 두 번째 무한 · 관통 질문: 자르기(미분)와 쌓기(적분)는 무슨 관계인가 |
짝 실험 |
19회 마치며가 남긴 자리에서 시작한다. 우리가 다룰 수 있는 함수가 아직 너무 적다.
다항함수와 유리함수, 그리고 17회에서 만든 거듭제곱근이 전부이다. 삼각함수도 지수함수도 로그함수도 이 책에는 없다.
이번 회차에서 삼각함수를 세운다. 그런데 익숙한 정의를 그대로 쓸 수 없다.
\(\sin\theta\)는 흔히 단위원 위에서 각 \(\theta\)에 대응하는 점의 \(y\)좌표로 정의된다. 여기서 각 \(\theta\)는 호의 길이로 잰다. 그런데 호의 길이는 무엇인가.
곡선의 길이를 정의하려면 곡선을 잘게 나누어 선분의 길이를 더하고 그 상한을 취해야 한다. 우리는 그 작업을 하지 않았다. 7회에서 넓이에 대해 한 일을 길이에 대해서는 하지 않았다.
이번 회차에서는 순환을 피하는 정의를 세우고, 그 정의에서 익숙한 성질들이 따라 나오는지 확인해 보자.
1. 익숙한 정의의 문제#
무엇이 무엇에 기대는지를 적어 본다.
to define sin(t)
|
v the angle t must be measured
to measure an angle
|
v arc length must exist
to define arc length
|
v approximate the curve by segments, take a supremum
to show that supremum exists
|
v properties of the curve are needed
for a circle those properties
|
v
are written with sin and cos
마지막 줄이 첫 줄로 돌아온다. 순환이다.
순환이 반드시 치명적인 것은 아니다. 호의 길이를 삼각함수 없이 다룰 수 있다면 고리가 끊어진다.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지만, 그러려면 곡선의 길이를 먼저 정의해야 하고 그것은 이 책이 아직 하지 않은 일이다.
익숙하다는 것과 정의되어 있다는 것은 다르다.
\(\sin\)과 \(\cos\)의 값을 계산할 줄 알고 그래프를 그릴 줄 알아도, 그 함수가 무엇인지 이 책의 재료로 말할 수 없으면 도함수를 구할 수 없다. 16회 정의 30가 요구하는 것은 함수이지 그림이 아니다.
흔한 오해 — 순환을 알아채지 못하는 것
\(\lim_{x\to0}\frac{\sin x}{x}=1\)의 표준적인 증명은 부채꼴의 넓이를 쓴다. 반지름 \(1\), 중심각 \(x\)인 부채꼴의 넓이가 \(x/2\)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넓이가 \(x/2\)인 이유는 무엇인가. 중심각을 호의 길이로 쟀기 때문이다. 곧 그 증명은 각의 정의를 이미 쓰고 있다.
이 극한을 로피탈 법칙으로 구하려는 것도 같은 병이다. 로피탈 법칙은 도함수를 쓰고, \(\sin\)의 도함수를 구하는 데 이 극한이 필요하다.
2. 정의의 방법#
방법이 여럿이다. 셋을 적어 둔다.
(가) 성질로 특징짓는다. \(\sin\)과 \(\cos\)이 만족해야 할 성질 몇 개를 적고, 그 성질을 모두 만족하는 함수쌍이 하나뿐임을 확인한다.
(나) 적분으로 역함수를 먼저 만든다. \(\arctan x = \int_0^x \frac{dt}{1+t^2}\)로 두고 역함수를 취한다.
(다) 멱급수로 정의한다. \(\sin x = x - \frac{x^3}{3!} + \frac{x^5}{5!} - \cdots\)로 둔다.
이 책은 **(가)**를 택한다. 이유를 적어 둔다.
(다)는 쓸 수 없다. 무한히 많은 항을 더하는 것이 무슨 뜻인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
(나)는 지금 쓸 수 있다. 피적분함수 \(\frac{1}{1+t^2}\)은 12회 정리 38에 의하여 연속이므로 15회 정리 46이 적분 가능성을 주고, 19회 따름정리 10가 그 누적 함수를 미분 가능하게 만들며, 17회 정리 55가 역함수를 미분하게 해 준다. 재료가 모두 갖추어져 있다.
그런데 (나)로 얻는 것은 \(\tan\)의 역함수이고, 거기서 \(\sin\)과 \(\cos\)을 꺼내려면 덧셈정리를 따로 세워야 한다. 그 과정이 길다.
(가)는 무엇을 가정하는지가 한눈에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성질 네 개를 적어 놓고 시작하므로, 뒤에 나오는 모든 것이 그 넷에서 나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나)는 버려지지 않는다
다음 회차에서 로그함수를 정의할 때 정확히 (나)의 방법을 쓴다. \(\int_1^x \frac{dt}{t}\)를 로그로 정의하고 그 역함수를 지수함수로 삼는다.
19회 6절이 “\(1/x\)의 원시함수는 우리가 지금까지 만든 어떤 함수도 아니다”라고 적고 자리를 비워 두었는데, 그 자리를 채우는 방법이 (나)이다.
3. 삼각함수의 특징짓기#
정의 44 (삼각함수)
실수 전체에서 정의된 두 함수 \(\sin\)과 \(\cos\)이 다음 넷을 만족한다고 하자.
(T1) \(\sin 0 = 0\)이고 \(\cos 0 = 1\)이다.
(T2) 모든 실수 \(x\), \(y\)에 대하여
(T3) 모든 실수 \(x\), \(y\)에 대하여
(T4) 어떤 \(c>0\)이 있어서, \(0<x<c\)인 모든 \(x\)에서 \(\cos x \ne 0\)이고
이러한 함수쌍을 삼각함수라 한다.
네 조건을 하나씩 읽어 둔다.
**(T1)**은 출발점을 정한다.
**(T2)와 (T3)**은 뺄셈에 대한 규칙이다. 익숙한 덧셈정리는 여기서 따라 나온다.
**(T4)**가 이 회차의 일꾼이다. 4절이 이 부등식 하나로 도함수 계산의 전부를 처리한다.
(T4)에 \(\pi\)가 없는 이유
흔히 이 부등식을 “\(0<x<\pi/2\)에서”라고 적는다. 여기서 그렇게 쓰면 순환이다. \(\pi\)는 5절에서 \(\cos\)의 영점으로 정의할 것이고, 그 정의는 4절의 결과에 기댄다.
그래서 (T4)는 그런 \(c\)가 있다고만 말한다. 그 \(c\)가 얼마인지는 쓰지 않으며, 4절에서 실제로 쓰는 것도 “어떤 양수 구간에서 성립한다”는 사실뿐이다.
5절에서 \(\pi\)를 정의한 뒤에 돌아보면 \(c \le \pi/2\)임을 알 수 있지만, 그것을 알기 전에 이미 필요한 것을 다 얻는다.
이 정의가 하지 않는 일
정의 44은 그런 함수쌍이 존재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다음 넷을 만족한다고 하자”로 시작하는 조건부 진술이다.
존재는 별개의 문제이며 이 책은 아직 그것을 증명하지 않는다. 2절의 (나)나 (다)로 실제 함수를 만들면 존재가 확보되는데, 그 작업은 하지 않는다.
유일성도 여기서 증명하지 않는다. 네 조건을 만족하는 함수쌍이 둘 있으면 서로 같다는 것이 알려져 있고, 그 증명은 두 쌍의 차를 만들어 도함수가 \(0\)임을 보이는 방식이다 — 18회 따름정리 9가 쓰이는 자리이다. 여기서는 사실만 적어 둔다.
이 회차가 얻는 것은 조건부이다. 그런 함수쌍이 있다면 그 도함수는 이것이고 \(\pi\)는 이렇게 정해진다는 형태이다.
넷에서 곧바로 나오는 것#
성질 넷을 적어 놓았으니 거기서 무엇이 나오는지부터 확인한다. 익숙한 항등식들이 따라 나오지 않는다면 (T1)~(T4)를 잘못 고른 것이다.
특히 확인할 것이 셋이다. 피타고라스 항등식은 3절 이후 거의 모든 계산에 쓰인다. 짝·홀 대칭은 4절에서 \(x>0\)에서 얻은 결론을 \(x<0\)으로 옮기는 데 쓰인다. 그리고 덧셈정리는 5절에서 도함수를 구할 때 분자를 쪼개는 도구가 된다.
셋 다 (T2)와 (T3)에 값을 대입하는 것만으로 나온다. 새 재료가 필요하지 않다.
정리 65 (기본 항등식)
정의 44의 넷에서 다음이 따라 나온다.
모든 \(x\)에서 \(\sin^2 x + \cos^2 x = 1\)이다.
\(\cos(-x) = \cos x\)이고 \(\sin(-x) = -\sin x\)이다.
모든 \(x\), \(y\)에서 덧셈정리가 성립한다.
증명. 1. (20.1)에 \(y=x\)를 넣으면 왼쪽이 \(\cos 0 = 1\)이고 오른쪽이 \(\cos^2 x + \sin^2 x\)이다.
2. (20.1)에 \(y=0\)을 넣으면 (T1)에 의하여
이다. (20.2)에 \(y=0\)을 넣으면 \(\sin(-x) = \sin 0 \cos x - \cos 0 \sin x = -\sin x\)이다.
3. (20.1)의 \(x\) 자리에 \(-x\)를 넣고 2를 쓰면
이고, (20.2)에 같은 것을 하면
이다.
1에서 곧바로 나오는 것이 하나 더 있다. \(\sin^2 x \ge 0\)이므로 \(\cos^2 x \le 1\)이고, 따라서 모든 \(x\)에서 \(|\cos x| \le 1\)이다. 같은 이유로 \(|\sin x| \le 1\)이다. 두 함수는 유계이다.
4. 압축정리와 sin x / x#
(T4)를 쓰려면 도구가 하나 필요하다. 부등식으로 극한을 가두는 정리이다.
12회가 극한의 사칙연산을 모았지만 부등식에 관한 것은 정리 35 하나뿐이었고, 그것은 극한값의 부호에서 함숫값의 부호를 얻는 방향이었다. 반대 방향, 곧 함숫값이 두 함수 사이에 끼어 있으면 극한도 끼어 있다는 진술은 이 책에 아직 없다.
정리 66 (압축정리)
\(p\)의 어떤 근방에서 (\(p\) 자신은 빼고) \(g(x) \le f(x) \le h(x)\)이고
이면 \(\lim_{x\to p} f(x) = A\)이다.
한쪽 형태도 같다. 어떤 \(\delta_0>0\)에 대하여 \(p<x<p+\delta_0\)에서 \(g \le f \le h\)이고 두 함수의 우극한이 모두 \(A\)이면 \(f\)의 우극한도 \(A\)이다. 좌극한도 같다.
증명. \(\epsilon>0\)이 주어졌다.
11회 정의 18을 \(g\)에 적용하면 \(0<|x-p|<\delta_1\)에서 \(|g(x)-A|<\epsilon\)인 \(\delta_1>0\)이 있고, \(h\)에 적용하면 같은 형태의 \(\delta_2>0\)이 있다. 가정의 부등식이 성립하는 근방의 반지름을 \(\delta_3\)이라 하자.
\(\delta = \min\{\delta_1,\delta_2,\delta_3\}\)으로 둔다. \(0<|x-p|<\delta\)이면 4회 따름정리 1로 두 부등식을 풀어
이다. 3회 정리 6의 네 번째 항목으로 양 끝을 이으면 \(A-\epsilon < f(x) < A+\epsilon\)이고, 따름정리 1로 되돌리면 \(|f(x)-A|<\epsilon\)이다.
\(\epsilon\)이 임의였으므로 정의 18에 의하여 극한이 \(A\)이다.
한쪽 형태는 위 논증에서 11회 (11.1) 대신 (11.12)를 쓰고 \(x\)의 범위를 한쪽으로 제한하면 글자 그대로 같다.
증명이 짧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극한의 정의가 이미 부등식으로 되어 있으므로, 부등식을 잇는 것 말고 할 일이 없다.
sin x / x 의 극한#
이제 (T4)를 쓴다. \(0<x<c\)라 하자.
먼저 \(\cos x>0\)이다. (20.3)의 마지막 부등식에서 \(\frac{\sin x}{\cos x} > x > 0\)인데, \(\sin x>0\)이므로 \(\cos x<0\)이면 왼쪽이 음수가 되어 어긋난다. (T4)가 \(\cos x \ne 0\)을 요구했으므로 3회 O2에 의하여 \(\cos x>0\)이다.
부등식을 다듬는다. (20.3)의 \(\sin x < x\)에서, 양변을 양수 \(x\)로 나누면 3회 정리 6의 두 번째 항목에 의하여
이다. 그리고 \(x < \frac{\sin x}{\cos x}\)의 양변에 양수 \(\cos x\)를 곱하면 \(x\cos x < \sin x\)이고, 다시 양수 \(x\)로 나누면
이다. 둘을 합치면 \(0<x<c\)에서
이다.
역수를 취하지 않았다
이 부등식을 얻는 흔한 방법은 (20.3)을 \(\sin x\)로 나누어 \(1 < \frac{x}{\sin x} < \frac{1}{\cos x}\)를 얻고 역수를 취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0<a<b\)이면 \(1/b<1/a\)”라는 사실이 필요한데, 이 책은 그것을 상자로 세운 적이 없다. 3회 정리 6에도 없다.
그래서 위에서는 곱하기와 나누기만 썼다. 양수를 곱하는 것과 나누는 것은 정리 6의 두 번째 항목이 이미 준다. 없는 정리를 부르지 않으려고 경로를 바꾼 것이다.
\(\cos x \to 1\)을 보인다. (20.3)에서 \(0<\sin x<x\)이므로, 상수함수 \(0\)과 항등함수는 \(x\to0+\)에서 모두 \(0\)으로 가고 정리 66에 의하여 \(\lim_{x\to0+}\sin x = 0\)이다.
정리 65의 1에서 \((1-\cos x)(1+\cos x) = 1-\cos^2 x = \sin^2 x\)이고, \(\cos x>0\)이므로 \(1+\cos x>1\)이다. 그리고 \(\cos x \le 1\)이므로 \(1-\cos x \ge 0\)이다. 따라서
이다. 양 끝이 \(x\to0+\)에서 \(0\)으로 가므로 정리 66에 의하여 \(\lim_{x\to0+}(1-\cos x)=0\)이고, 곧 \(\lim_{x\to0+}\cos x = 1\)이다.
정리 67 (기본 극한)
이다.
증명. \(q(x) = \frac{\sin x}{x}\), \(r(x) = \frac{1-\cos x}{x}\)라 쓴다. 둘 다 \(x \ne 0\)에서 정의된다.
첫째 극한, 오른쪽. (20.6)의 양 끝이 \(x\to0+\)에서 모두 \(1\)로 가므로 정리 66의 한쪽 형태가 다음을 준다. 임의의 \(\epsilon>0\)에 대하여 어떤 \(\delta>0\)이 있어서
이다.
대칭으로 왼쪽을 얻는다. 정리 65의 2에 의하여
이므로 \(q\)는 짝함수이다. \(-\delta<x<0\)이면 \(0<-x<\delta\)이므로 위 결론이 \(-x\)에 적용되어 \(|q(-x)-1|<\epsilon\)이고, \(q(x)=q(-x)\)이므로 \(|q(x)-1|<\epsilon\)이다.
두 경우를 합치면 \(0<|x|<\delta\)인 모든 \(x\)에서 \(|q(x)-1|<\epsilon\)이다. 이것이 11회 (11.1)이 요구하는 것 그대로이므로 \(\lim_{x\to0} q(x) = 1\)이다.
둘째 극한. (20.7)을 양수 \(x\)로 나누면 \(0 \le r(x) < x\)이고, 정리 66의 한쪽 형태가 \(\epsilon>0\)에 대하여 \(0<x<\delta\)에서 \(|r(x)|<\epsilon\)인 \(\delta\)를 준다.
\(\cos\)이 짝함수이므로 \(r(-x) = \frac{1-\cos x}{-x} = -r(x)\)이고, 곧 \(|r(-x)|=|r(x)|\)이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delta<x<0\)에서도 \(|r(x)|<\epsilon\)이므로 \(0<|x|<\delta\) 전체에서 성립하고, 정의 18에 의하여 극한이 \(0\)이다.
한쪽 극한 둘에서 곧바로 극한으로 가지 않았다
11회 4절은 양쪽 극한이 있으면 한쪽 극한도 있다는 방향만 증명했고, 그 역은 두 값이 다르면 거짓이라고만 적었다. 두 값이 같을 때 역이 성립한다는 진술은 이 책에 없다.
그래서 위 증명은 우극한을 얻은 뒤 “좌극한도 같으니 극한이 있다”로 넘어가지 않았다. 대신 우극한이 준 \(\delta\)를 그대로 왼쪽에 옮겨 \(0<|x|<\delta\) 전체에서의 부등식을 직접 만들었다.
\(q\)가 짝함수이고 \(r\)이 홀함수라는 사실이 그 옮기기를 가능하게 한다. 대칭이 있으면 한쪽에서 얻은 \(\delta\)가 반대쪽에서 그대로 통한다.
\(x=0.1\)에서 값을 확인해 둔다. \(\sin(0.1)\)은 \(0.0998334\ldots\)이고 \(\frac{\sin(0.1)}{0.1} = 0.998334\ldots\)이다. \(\frac{1-\cos(0.1)}{0.1} = 0.0499583\ldots\)이다. 하나는 \(1\)에, 다른 하나는 \(0\)에 가깝다.
5. 도함수#
두 극한이 도함수 계산의 전부이다.
정리 68 (삼각함수의 도함수)
모든 실수 \(p\)에서 \(\sin\)과 \(\cos\)은 미분 가능하고
이다.
증명. 16회 보조정리 8에 의하여 (16.3)의 형태로 계산해도 된다.
\(\sin\)부터. 덧셈정리 (20.5)에 의하여
이다. \(h \ne 0\)으로 나누면
이다. \(h\to0\)에서 정리 67가 두 분수의 극한을 각각 \(0\)과 \(1\)로 주고, 12회 정리 34가 합과 상수배를 처리하므로 극한이 \(-\sin p \cdot 0 + \cos p \cdot 1 = \cos p\)이다.
\(\cos\)도 같다. (20.4)에 의하여
이고, 극한이 \(-\sin p\)이다.
덧셈정리가 쓰인 자리가 분자를 쪼개는 곳이다. 16회 정리 49에서 분자에 같은 것을 더하고 뺐던 것과 같은 종류의 조작이며, 여기서는 덧셈정리가 그 일을 대신한다.
16회 정리 47에 의하여 \(\sin\)과 \(\cos\)은 모든 점에서 연속이다. 정의에서 연속성을 따로 요구하지 않았는데 미분 가능성에서 나왔다.
6. π의 정의#
\(\pi\)를 아직 쓰지 않았다. 여기서 정의한다.
먼저 \(\cos\)이 어딘가에서 \(0\)이 되어야 한다.
보조정리 12 (cos 은 양의 어딘가에서 0 이하가 된다)
\(\cos x \le 0\)인 \(x>0\)이 존재한다.
증명. 귀류법을 쓴다. 모든 \(x>0\)에서 \(\cos x>0\)이라 하자.
정리 68에 의하여 \(\sin' = \cos > 0\)이므로, 18회 정리 60의 1에 의하여 \(\sin\)은 임의의 \([0,X]\)에서 순증가한다. \(\sin 0 = 0\)이므로 모든 \(x>0\)에서 \(\sin x>0\)이고, 특히 \(\sin 1>0\)이다.
\(X>1\)이라 하자. \([1,X]\)에서 \(\sin\)이 증가하므로 \(\sin t \ge \sin 1\)이다. \(\cos' = -\sin\)이고 \(\cos\)이 연속이므로 19회 정리 64를 \(-\sin\)에 적용하면
이다. \(-\sin t \le -\sin 1\)이므로 9회 따름정리 6에 의하여 오른쪽이 \(-\sin 1 \cdot (X-1)\) 이하이고, 따라서
이다.
\(\sin 1>0\)이므로 5회 정리 17로 \(X-1 > \frac{\cos 1 + 1}{\sin 1}\)인 \(X\)를 잡으면 오른쪽이 \(-1\)보다 작다. 그러면 \(\cos X < -1\)인데, 3절에서 \(|\cos| \le 1\)임을 보았으므로 어긋난다.
19회의 정리가 실제로 쓰인 첫 자리이다. \(\cos\)의 도함수를 안다는 사실에서 \(\cos\)의 값에 대한 결론을 얻었고, 그 통로가 정리 64이다.
정리 69 (cos 의 첫 영점)
\(\cos c_0 = 0\)이면서 \([0,c_0)\)의 모든 점에서 \(\cos>0\)인 \(c_0>0\)이 정확히 하나 있다.
그리고 그 \(c_0\)에 대하여 다음이 성립한다. \(\sin\)은 \([0,c_0]\)에서 순증가하고 \((0,c_0]\)에서 \(\sin>0\)이며, \(\cos\)은 \([0,c_0]\)에서 순감소한다.
증명. 보조정리 12가 주는 점을 \(X\)라 하자. \(\cos 0 = 1>0\)이고 \(\cos X \le 0\)이다.
집합을 잡는다. 14회 2절 이래 여러 번 쓴 뼈대를 다시 쓴다.
\(0 \in S\)이고 \(X\)가 상계이므로 5회 공리 1에 의하여 \(c_0 = \sup S\)가 존재하며 \(0 \le c_0 \le X\)이다.
\(S\)가 왼쪽으로 닫혀 있음을 먼저 적어 둔다. \(x_0 \in S\)이고 \(0 \le x < x_0\)이면 \([0,x] \subset [0,x_0]\)이므로 \(x \in S\)이다.
\(\cos c_0 > 0\)일 수 없다. 그렇다고 하자. 12회 따름정리 8가 \(\delta>0\)을 주어 \(|x-c_0|<\delta\)인 \(x \in [0,X]\)에서 \(\cos x>0\)이다.
\(c_0 = X\)이면 \(\cos X>0\)인데 \(\cos X \le 0\)이므로 어긋난다. 그러므로 \(c_0<X\)이고, 10회 보조정리 4로 \(c_0 < y < \min\{X,\ c_0+\delta\}\)인 \(y\)를 잡는다.
5회 정리 14의 조건 3으로 \(x_0 \in S\)이면서 \(x_0 > c_0-\delta\)인 \(x_0\)을 잡자. \([0,y]\)의 점은 \([0,x_0]\)에 있거나 \(x_0 < t \le y\)를 만족한다. 앞쪽에서는 \(x_0 \in S\)이므로 \(\cos>0\)이고, 뒤쪽에서는 \(|t-c_0|<\delta\)이므로 역시 \(\cos>0\)이다. 따라서 \(y \in S\)인데 \(y>c_0\)이므로 \(c_0\)이 상계라는 데 어긋난다.
\(\cos c_0 < 0\)일 수 없다. 그렇다고 하면 따름정리 8가 \(\delta>0\)을 주어 \(|x-c_0|<\delta\)인 \(x \in [0,X]\)에서 \(\cos x<0\)이다. 정리 14의 조건 3으로 \(x_0 \in S\)이면서 \(x_0 > c_0-\delta\)인 \(x_0\)을 잡으면 \(x_0\)에서 \(\cos>0\)이면서 \(\cos<0\)이어서 어긋난다.
3회 O2(삼분법)에 의하여 \(\cos c_0 = 0\)이다.
\(\cos 0 = 1 \ne 0\)이므로 \(c_0>0\)이다. 그리고 \([0,c_0)\)의 각 점은 \(S\)의 어떤 원소 이하이므로 그 점에서 \(\cos>0\)이다.
단조성과 부호. \([0,c_0)\)에서 \(\cos>0\)이므로 정리 68와 정리 60의 1에 의하여 \(\sin\)은 \([0,c_0]\)에서 순증가하고, \(\sin 0 = 0\)이므로 \((0,c_0]\)에서 \(\sin>0\)이다. 다시 \(\cos' = -\sin<0\)이므로 정리 60의 2에 의하여 \(\cos\)은 \([0,c_0]\)에서 순감소한다.
하나뿐이다. 17회 정의 33의 순감소는 서로 다른 두 점의 값이 다름을 뜻하므로 \([0,c_0]\) 안에 \(\cos\)의 영점이 둘일 수 없다.
정의 45 (원주율)
정리 69의 \(c_0\)에 대하여 \(\pi = 2c_0\)이라 정의한다.
곧 \(\pi/2\)가 \(\cos\)의 첫 양의 영점이다. \(\pi\)가 원의 둘레에서가 아니라 \(\cos\)의 영점에서 나왔다.
정의에서 곧바로 나오는 것을 적어 둔다. \(\cos(\pi/2)=0\)이므로 정리 65의 1에서 \(\sin^2(\pi/2)=1\)이고, 위 증명에서 \(\sin(\pi/2)>0\)이므로 \(\sin(\pi/2)=1\)이다.
덧셈정리 (20.4)와 (20.5)에 \(y=\pi/2\)를 넣으면
이고, 이것을 네 번 되풀이하면 \(\sin(x+2\pi)=\sin x\)와 \(\cos(x+2\pi)=\cos x\)이다. 주기성이 정의에서 따라 나왔다.
7. 적분 계산#
19회 정리 64를 쓴다. 도함수를 알면 적분은 곧바로 나온다.
정리 68가 \(\cos' = -\sin\)이라 했으므로 \((-\cos)' = \sin\)이고, \(\sin' = \cos\)이다. 정의 43의 뜻으로
이다.
\(\sin\)과 \(\cos\)이 5절에서 확인한 대로 연속이므로 정리 64의 가정이 갖추어졌고, 정적분도 곧바로 나온다.
이 절이 짧은 이유가 19회에 있다. 7회의 방식으로 이 값을 구하려면 \(\cos\)의 상합과 하합을 계산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cos\)의 값을 유한합으로 다룰 방법이 있어야 한다. 정리 64는 그 일을 전부 건너뛰고 원시함수 하나만 요구한다.
마치며#
이번 회차에서 삼각함수를 정의하였다. 익숙한 정의는 호의 길이에 기대고 호의 길이는 아직 정의되지 않았으므로, 만족해야 할 성질 넷을 적고 거기서 나머지를 끌어내는 방법을 택하였다.
얻은 것이 조건부라는 점을 다시 적어 둔다. 그런 함수쌍이 존재한다는 것은 증명하지 않았고 유일하다는 것도 사실만 적었다. 이 회차가 보인 것은 “그런 쌍이 있다면 그 도함수는 이것이고 \(\pi\)는 이렇게 정해진다”이다.
도구 하나를 새로 세웠다. 정리 66는 함숫값이 두 함수 사이에 끼어 있으면 극한도 끼어 있다는 진술이며, 12회가 세운 극한 정리들 가운데 빠져 있던 것이다. 증명은 정의 18에서 곧바로 나왔다.
\(\pi\)를 \(\cos\)의 첫 양의 영점의 두 배로 정의하였다. 그 영점이 존재한다는 것은 정리 64로 \(\cos\)이 언젠가 음수가 됨을 보이고, 14회 이래 다섯 번 쓴 최소상계 논증으로 첫 영점을 잡아서 얻었다. 원의 둘레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19회의 정리가 두 번 쓰였다. 보조정리 12에서 도함수의 정보를 함숫값의 정보로 바꾸는 데 쓰였고, 7절에서 적분을 계산하는 데 쓰였다. 두 연산이 서로의 역이라는 사실이 도구가 되기 시작한다.
남은 것이 있다. 19회 6절이 \(1/x\)의 원시함수가 우리가 만든 함수 중에 없다고 적었고, 이번 회차의 삼각함수도 그 자리를 채우지 못한다.
그리고 2절에서 방법 (나)를 적어 두고 쓰지 않았다. \(\int_0^x \frac{dt}{1+t^2}\)로 역함수를 만드는 방법이었다.
두 가지가 한자리에서 만난다. \(\int_1^x \frac{dt}{t}\)를 함수로 보면 그것이 \(1/x\)의 원시함수이고, 동시에 (나)의 방법이 적용되는 대상이다.
다음 회차에서는 로그함수와 지수함수를 알아보도록 하자.
이어서
같은 회차의 실험: 20회 실험 · 성질 넷이 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