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 · 관측으로 구분되지 않는 상태들을 어떻게 다룰까?#
B3에서는 같은 합계를 만드는 입력들의 차이가 핵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번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관측으로 구분되지 않는 입력들을 하나로 묶으면, 그 묶음과 관측값 사이에는 정확한 일대일 대응이 생길까요?
두 개체를 두 시점에 관측한 자료에서 시작하겠습니다. 개체마다 변하지 않는 수준 차이를 제거하는 계산을 직접 해 본 뒤, 그 계산을 몫공간과 제1동형정리로 정리합니다. 또한 입력을 바꾸는 대신 선형사상 자체를 더하거나 배수로 만드는 방법, 여러 사상을 합성할 때 정보의 차원이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다룹니다.
1. 두 개체의 수준 차이와 시간 변화를 분리하기#
두 개체 A, B를 각각 시점 1, 2에 관측했다고 합시다. 반응은 같은 단위로 측정하며 자료의 순서를
로 정합니다. 계산용 자료는 \(y=(2,4,5,9)^\top\)입니다. A의 변화는 \(4-2=2\), B의 변화는 \(9-5=4\)입니다.
개체 A의 두 관측에 10을, 개체 B의 두 관측에 \(-3\)을 더하면
입니다. 수준은 달라졌지만 각 개체의 시간 변화는 여전히 2와 4입니다. 차분 규칙을
로 쓰면 \(Dy=Dy'=(2,4)^\top\)입니다.
이때 사라진 변화는 각 개체 안에서 일정한 벡터입니다.
\(Dz=0\)을 풀면 \(z_2=z_1\), \(z_4=z_3\)이므로 핵은 정확히 \(U\)입니다. \(d_A=(1,1,0,0)\)와 \(d_B=(0,0,1,1)\)이 \(U\)를 생성하고, 첫째·셋째 성분을 비교하면 독립이므로 \(\dim U=2\)입니다.
자료의 수준 차이를 없애는 일이 항상 바람직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수준 자체가 연구 대상이면 그 정보도 필요합니다. 이 절은 ‘개체 안의 시간 변화만 비교하겠다’는 질문을 선택했을 때 무엇을 버리는지 정확히 계산합니다.
그림 19 두 패널은 같은 세로 눈금을 사용합니다. 각 개체의 수준은 달라져도 두 시점의 차이는 같습니다. 관측 순서와 개체 구분을 바꾸면 차분행렬도 바꾸어야 합니다.#
2. 평균을 빼는 계산을 네 성분으로 전개하기#
차분 대신 개체별 평균을 빼는 방법도 있습니다. A의 평균은 \((2+4)/2=3\), B의 평균은 \((5+9)/2=7\)입니다. 각 개체 평균을 두 시점에 반복한 벡터는
이고,
평균을 뺀 잔차를 \(Ry=(I-P)y\)로 정의하면
임의의 자료 \(z=(z_1,z_2,z_3,z_4)\)에 대해 첫 잔차는
둘째 잔차는
따라서
\(P\)를 두 번 적용해도 개체 평균은 그대로이므로 \(P^2=P\)입니다. 대수적으로도 각 \(2\times2\) 블록의 제곱은 \(\frac14\begin{pmatrix}2&2\\2&2\end{pmatrix}=\frac12\begin{pmatrix}1&1\\1&1\end{pmatrix}\)입니다.
따라서
또 \(PR=P(I-P)=P-P^2=0\), \(RP=(I-P)P=P-P^2=0\)입니다. 평균 부분과 평균이 0인 부분은 서로를 제거합니다.
잔차의 상은
입니다. 임의의 잔차는 각 쌍의 합이 0이므로 \(Z\)에 있고, \(z\in Z\)이면 각 개체 평균이 0이어서 \(Rz=z\)입니다. 따라서 모든 \(Z\)의 원소가 실제 잔차입니다. \(\ker R=U\)이고 \(\mathbb R^4=U\oplus Z\)입니다.
3. 차분 두 개와 잔차 네 개는 같은 정보를 담는다#
\(Dy=(\Delta_A,\Delta_B)\)를 알면 잔차를
로 복원할 수 있습니다. 이 규칙을 \(K:\mathbb R^2\to Z\)로 쓰면
직접 곱해 \(KD=R\)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첫 행은 \(D\) 첫 행의 \(-1/2\)배, 둘째 행은 \(1/2\)배이고 아래 두 행은 둘째 차분에 대해 같습니다.
반대로 잔차의 두 번째 성분에서 첫 번째를 빼면
입니다. B도 같으므로 \(DK=I_2\)입니다. 따라서 차분과 잔차 사이에는 일대일 선형 대응이 있습니다.
여기서 \(KD=R\)이지 \(I_4\)가 아닙니다. 차분에서 원자료 전체는 복원할 수 없습니다. 복원되는 것은 개체 평균이 0인 대표 자료입니다. 행렬 크기만 보아도 \(DK\)와 \(KD\)를 같은 항등행렬로 착각하면 안 됩니다.
그림 20 \(D\)는 수준을 제거하고, \(K\)는 각 개체 평균이 0인 대표를 선택합니다. \(DK=I_2\)이지만 \(KD=R\)입니다. 도식의 잔차 공간 \(Z\)는 \(\mathbb R^4\) 안의 2차원 부분공간입니다.#
4. 개체 고정효과의 제거를 정확한 모형에서 확인하기#
설명변수도 같은 순서로 \(x=(0,1,1,3)^\top\)라 합시다. 잡음 없는 교육용 모형을
로 정합니다. 반응과 설명변수의 단위를 정해 두면 \(\beta\)의 단위는 반응 단위/설명변수 단위이고, \(\alpha_i\)는 반응 단위입니다.
각 개체에서 시간 차분을 취하면
\(\alpha_i\)가 시점에 따라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을 바로 이 소거에 썼습니다. 자료에서는
따라서 첫 성분에서 \(2=\beta\cdot1\)로 \(\beta=2\)를 얻고, 둘째 성분에서도 \(4=2\cdot2\)로 같은 값이 맞는지 확인합니다. 원래 식에서
입니다. 다른 시점에서도 \(4-2\cdot1=2\), \(9-2\cdot3=3\)으로 일치합니다.
잡음 있는 실제 자료에서는 두 차분 방정식이 정확히 같은 \(\beta\)를 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때는 추정 기준과 확률적 가정이 더 필요합니다. 여기서 증명한 것은 고정된 수준 성분의 대수적 제거이지 추정량의 불편성이나 인과효과의 식별 일반론이 아닙니다.
또 \(Dx=0\)이면 차분식에서 \(\beta\)가 사라집니다. 설명변수가 개체 안에서 변하지 않으면 이 방식으로 \(\beta\)를 구분할 수 없습니다. 이는 관측 방향의 핵에 설명변수가 들어가는 구체적인 비식별 사례입니다.
5. 대표 자료 하나와 동치류 전체를 구별하기#
\(y\)와 \(y+u\)가 \(u\in U\)만큼 다르면 차분은 같습니다. 같은 차분을 가진 자료 전체
를 하나의 동치류로 다루겠습니다. 모든 동치류의 공간이 \(\mathbb R^4/U\)입니다. \(y+U\)는 단 하나의 네 성분 벡터가 아니라 네 성분 벡터들을 모은 집합입니다.
\(Ry\)는 그 동치류 안에서 평균이 0인 대표 하나입니다. 실제로 \(y-Ry=Py\in U\)이므로 \(Ry+U=y+U\)입니다. 또한 같은 동치류의 다른 대표 \(y+u\)에 대해
입니다. \(Ru=0\)이므로 대표 선택에 무관합니다.
평균 0을 강제하지 않고 첫 시점 값을 0으로 하는 대표도 고를 수 있습니다.
\(y-Jy=(y_{A1},y_{A1},y_{B1},y_{B1})\in U\)이므로 이것도 같은 동치류입니다. 우리의 자료에서는 \(Ry=(-1,1,-2,2)\), \(Jy=(0,2,0,4)\)로 다릅니다. 두 대표의 차이 \((1,1,2,2)\)는 \(U\)에 속합니다.
따라서 몫공간 자체와 대표를 골라 실현하는 방법은 다릅니다. 평균 제거와 첫 시점 제거는 같은 동치류를 서로 다른 벡터로 표시합니다.
그림 21 한 개체의 관측 쌍만 그렸습니다. 파란 직선 \(y_2-y_1=2\) 전체가 하나의 동치류이며, 원자료 \((2,4)\)와 두 대표 \((-1,1)\), \((0,2)\)가 모두 이 직선에 있습니다. 다른 옅은 평행선은 서로 다른 차분값을 나타냅니다.#
6. 합이 같은 두 입력을 관측값으로 보내기#
몫공간에서 관측공간으로
라는 규칙을 정합시다. 이 식이 함수가 되려면 같은 동치류의 다른 대표를 넣어도 출력이 같아야 합니다. \(y'=y+u\), \(u\in U\)이면
이므로 문제가 없습니다.
서로 다른 동치류가 같은 관측을 줄 수 있을까요? \(Dy=Dz\)이면 \(D(y-z)=0\)이므로 \(y-z\in\ker D=U\)입니다. 따라서 \(y+U=z+U\)입니다. 즉 동치류 수준에서는 단사입니다.
모든 차분 \((a,b)\)가 나오나요? \(y=(0,a,0,b)\)를 고르면 \(Dy=(a,b)\)입니다. 따라서 전사입니다. 선형성도
로 확인됩니다. 결국
입니다. 원자료에서 구별할 수 없던 입력들이 동치류 하나로 묶였으므로, 동치류와 출력 사이에는 더 이상 중복이 없습니다. 이것이 제1동형정리의 이번 자료에서의 내용입니다.
7. 관측 규칙 자체를 더하고 배수로 만들기#
이번에는 자료 \(y\)를 고정하고 두 관측 규칙을 비교합시다.
둘 다 \(\mathbb R^4\to\mathbb R^2\)의 선형사상입니다. 두 사상의 합을 각 입력에서 출력끼리 더하는 규칙으로 정하면
\(\frac12(T+S)\)는 각 개체의 두 번째 시점 값만 선택합니다. 여기서 더한 대상은 입력벡터가 아니라 함수 두 개입니다.
입출력 공간이 같아야 사상끼리 더할 수 있습니다. \(\mathbb R^4\to\mathbb R^2\)인 \(D\)와 \(\mathbb R^4\to\mathbb R^4\)인 \(R\)을 그대로 더하는 것은 출력 공간이 달라 정의하지 않습니다. 두 사상을 비교하려면 \(KD=R\)처럼 연결 사상을 명시해야 합니다.
모든 선형사상의 집합을 \(L(V,W)\)라고 합니다. 사상도 더하고 스칼라배로 만들 수 있으며 이 집합 자체가 벡터공간입니다. 그렇다면 이 공간의 차원은 얼마일까요? 다음 절에서 작은 입력으로 직접 세어 보겠습니다.
8. 입력 기저에서 값을 지정하면 규칙 전체가 정해진다#
\(T:\mathbb R^2\to\mathbb R^3\)를 정하고 싶다고 합시다. 입력 표준기저 \(e_1,e_2\)에 대해
만 지정하면 임의의 \((a,b)=ae_1+be_2\)에서 선형성이
를 강제합니다. 존재도 확인해야 합니다. 이 식으로 함수를 정의하면
이고,
로 같으므로 선형입니다. 따라서 지정한 규칙은 존재하며 유일합니다.
출력 세 성분을 입력 기저 두 개에 대해 각각 정하므로 자유로운 계수는 \(3\cdot2=6\)개입니다. 이를 행렬의 성분 개수만 세어서 끝내지 않고, 사상공간의 기저로 확인하겠습니다.
\(E_{ij}\)를 입력의 \(j\)번째 좌표를 출력의 \(i\)번째 성분에만 넣고 나머지 출력은 0으로 하는 사상이라고 합시다. 예를 들어
\(i=1,2,3\), \(j=1,2\)로 모두 여섯 개입니다. 위 \(T\)는
로 표현됩니다. 임의의 사상도 각 출력 성분의 두 계수를 같은 방식으로 모으면 여섯 사상의 결합입니다.
이 결합이 0인 사상이라면 \(e_1\)을 넣어 첫 입력에 대한 세 계수가 0임을 확인하고, \(e_2\)를 넣어 나머지 세 계수가 0임을 확인합니다. 따라서 여섯 사상은 독립이며 \(L(\mathbb R^2,\mathbb R^3)\)의 차원은 6입니다.
9. 관측을 연속해서 적용할 때 잃는 차원#
차분 \(D:\mathbb R^4\to\mathbb R^2\)의 계수는 2입니다. 이제 두 개체의 변화 차이만 보고 싶어서 \(S:\mathbb R^2\to\mathbb R\), \(S(a,b)=b-a\)를 적용합시다.
계산용 자료에서는 \(4-2=2\)입니다. \(SD\)의 상은 \(\mathbb R\) 전체입니다. 예를 들어 \(y=(0,0,0,c)\)이면 \(SDy=c\)입니다. 따라서 계수는 1로 줄었습니다.
\(S\)가 제거하는 것은 두 개체에서 같은 크기로 일어난 변화 \((a,a)\)입니다. 이 방향이 \(D\)의 출력공간 안에 있으므로 1차원이 실제로 사라졌습니다.
일반적으로 \(T:V\to W\) 다음에 \(S:W\to Z\)를 적용할 때, \(S\)가 지우는 입력 중 실제 \(T\)의 출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입니다. 따라서 정확한 차원 관계는
이 식은 \(S\)를 \(\operatorname{im}T\)에만 제한한 선형사상에 B3의 차원정리를 적용하면 얻습니다. 전체 \(\ker S\)가 아니라 교집합을 빼야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T\)가 만들지 않는 입력 방향을 \(S\)가 지운다고 해서 실제 출력 정보가 더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T:\mathbb R\to\mathbb R^2\), \(T(a)=(a,0)\)이고 \(S(x,y)=x\)이면 \(\ker S\)는 세로축입니다. 그러나 \(\operatorname{im}T\)는 가로축이므로 교집합은 0입니다. \(S\)에 핵이 있어도 \(ST(a)=a\)여서 정보 손실은 없습니다.
10. 정확한 계산으로 확인하기#
from sympy import Matrix, eye, zeros, Rational
D = Matrix([[-1,1,0,0],[0,0,-1,1]])
K = Matrix([[-1,0],[1,0],[0,-1],[0,1]])/2
R = K*D
P = eye(4)-R
y, x = Matrix([2,4,5,9]), Matrix([0,1,1,3])
assert D*y == Matrix([2,4])
assert D*x == Matrix([1,2])
assert R*y == Matrix([-1,1,-2,2])
assert D*K == eye(2) and K*D == R
assert R*R == R and P*P == P
assert P*R == R*P == zeros(4)
U = Matrix([[1,0],[1,0],[0,1],[0,1]])
assert D*U == zeros(2) and U.rank() == 2
assert y-2*x == U*Matrix([2,3])
S = Matrix([[-1,1]])
assert (S*D).rank() == 1 and (S*D*y)[0] == 2
print("차분, 잔차, 두 대표 공간, 고정효과 제거 검산 통과")
차분, 잔차, 두 대표 공간, 고정효과 제거 검산 통과
행렬곱은 모든 성분을 검사합니다. 그러나 이 특정 자료에서 \(\beta=2\)가 나온다는 사실이 잡음 있는 일반 자료의 통계적 정리를 증명하지는 않습니다. 대수적 항등식과 통계적 성질은 구분합니다.
11. 직접 써 보는 문제와 전체 풀이#
문제 1 · 다른 자료의 두 대표#
\(y=(1,7,4,6)\)의 차분, 평균 0 대표, 첫 시점 0 대표를 구하세요.
풀이. 차분은 \((7-1,6-4)=(6,2)\)입니다. 개체 평균은 4와 5이므로 평균 0 대표는 \((-3,3,-1,1)\)입니다. 첫 시점 0 대표는 \((0,6,0,2)\)입니다. 둘의 차이 \((3,3,1,1)\)는 \(U\)에 들어 있으므로 같은 동치류입니다.
문제 2 · 몫 위에서 정의할 수 없는 규칙#
\(U=\{(a,a,b,b)\}\)에 대해 \(f(y)=y_1\)을 동치류 \(y+U\)만으로 결정할 수 있나요?
풀이. \(y=0\)과 \(y'=d_A=(1,1,0,0)\)은 차이가 \(U\)에 있으므로 같은 동치류입니다. 그러나 \(f(y)=0\), \(f(y')=1\)입니다. 따라서 대표를 바꾸면 값이 달라져 몫 위의 함수가 되지 않습니다. 필요한 조건 \(U\subseteq\ker f\)도 \(f(d_A)=1\) 때문에 실패합니다.
문제 3 · 새 선형사상을 만들기#
\(T:P_1(\mathbb R)\to\mathbb R^2\)에서 \(T(1)=(1,2)\), \(T(t)=(3,-1)\)이라고 합시다. \(T(2-3t)\)를 구하고 유일한 이유를 쓰세요.
풀이. 선형성으로
모든 다항식은 \(a+bt\)라는 유일한 표현을 가지므로 \(T(a+bt)=a(1,2)+b(3,-1)\)로 전체가 정해집니다. 이 식은 계수에 대해 선형이므로 실제 선형사상을 정의합니다.
문제 4 · 정보 손실 없는 합성#
\(T(a)=(a,a)\), \(S(x,y)=x+y\)를 실수에서 생각합시다. \(\operatorname{im}T\cap\ker S\)와 \(\operatorname{rank}(ST)\)를 구하세요. \(\mathbb F_2\)에서는 무엇이 달라지나요?
풀이. 실수에서 \((a,a)\in\ker S\)이면 \(2a=0\), 따라서 \(a=0\)입니다. 교집합의 차원은 0이고 \(ST(a)=2a\)의 계수는 1입니다. \(\mathbb F_2\)에서는 \(2a=0\)이 항상 성립하므로 상 전체가 핵에 들어가며 합성은 영사상, 계수는 0입니다. 합성의 정보 손실도 체에 의존합니다.
문제 5 · 고정효과와 기울기#
\(x=(1,1,2,2)\)이면 위 자료 \(y=(2,4,5,9)\)를 잡음 없는 \(y_{it}=\alpha_i+\beta x_{it}\)로 설명할 수 있나요?
풀이. \(Dx=0\)인데 \(Dy=(2,4)\ne0\)입니다. 모형이 맞다면 \(Dy=\beta Dx=0\)이어야 하므로 어떤 \(\alpha_i,\beta\)로도 맞출 수 없습니다. 만일 \(Dy=0\)이었다면 맞출 수는 있지만 임의의 \(\beta\)를 \(\alpha_i\)에 흡수할 수 있어서 \(\beta\)가 유일하지 않습니다. 존재 실패와 유일성 실패를 구별해야 합니다.
12. 지금까지의 내용을 수학의 언어로 정리해 봅시다#
앞에서는 특정 차분과 잔차를 손으로 계산했습니다. 이제 일반 공간과 선형사상으로 같은 내용을 정리하고 증명하겠습니다. 동치류라는 조금 딱딱한 표현은 관측으로 구별되지 않는 자료 전체를 정확하게 지칭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12.1 선형사상과 핵·상#
정의 6 (선형사상과 핵·상)
같은 체 \(F\) 위의 공간 \(V,W\)에 대해 \(T(au+bv)=aT(u)+bT(v)\)를 만족하는 함수를 선형사상이라 합니다.
정의 7 (핵과 상)
\(\ker T=\{v:T(v)=0\}\), \(\operatorname{im}T=\{T(v):v\in V\}\)입니다.
정리 24 (부분공간성과 단사성)
핵과 상은 부분공간이며 \(T\)가 단사일 필요충분조건은 \(\ker T=\{0\}\)입니다.
증명. \(T(0)=T(0)+T(0)\)에서 \(T(0)=0\)입니다. 핵의 \(u,v\)에 대해 \(T(au+v)=a0+0=0\)이고, 상의 \(T(u),T(v)\)에 대해 \(aT(u)+T(v)=T(au+v)\)입니다. 두 집합 모두 0을 포함하므로 B2의 부분공간 판정이 적용됩니다. 단사이면 \(T(v)=0=T(0)\)에서 \(v=0\)입니다. 역으로 핵이 \(\{0\}\)이고 \(T(u)=T(v)\)이면 \(T(u-v)=0\)에서 \(u-v=0\)이므로 단사입니다. \(\square\)
12.2 기저의 값을 지정하는 확장#
정리 25 (기저의 값으로부터 선형사상 구성)
\(B=(v_1,\ldots,v_n)\)이 \(V\)의 기저이고 \(w_1,\ldots,w_n\in W\)를 임의로 고르면 \(T(v_i)=w_i\)인 선형사상 \(T:V\to W\)가 유일하게 존재합니다. \(w_i\)들은 독립일 필요가 없습니다.
증명. \(v=\sum_i a_iv_i\)의 유일한 표현에 대해 \(T(v)=\sum_i a_iw_i\)로 정합니다. 입력의 계수가 유일하므로 한 입력에 두 값을 주지 않습니다. \(u=\sum_i b_iv_i\)이면
따라서 선형이며, \(v=v_j\)에서는 \(j\)번째 계수만 1이므로 \(T(v_j)=w_j\)입니다. 같은 조건을 만족하는 \(S\)가 있다면
가 모든 \(v\)에서 성립합니다. 따라서 유일합니다. \(\square\)
12.3 사상공간의 연산과 기저#
정리 26 (선형사상 공간의 차원)
점별 연산 \((S+T)(v)=S(v)+T(v)\), \((aT)(v)=aT(v)\) 아래에서 \(L(V,W)\)는 벡터공간입니다. \(\dim V=n\), \(\dim W=m\)이면 차원은 \(mn\)입니다.
증명. 먼저 연산이 선형사상을 계속 만드는지 확인합니다.
\((cT)(au+bv)=c(aT(u)+bT(v))=a(cT)(u)+b(cT)(v)\)이므로 배수도 선형입니다. 영사상 \(0(v)=0_W\)가 항등원이고 \((-T)(v)=-T(v)\)가 역원입니다. 결합·교환·분배법칙과 스칼라 항등·결합법칙은 임의의 \(v\)에서 값을 평가하면 \(W\)의 해당 공리와 같습니다. 예를 들어 \([(a+b)T](v)=(a+b)T(v)=aT(v)+bT(v)=[aT+bT](v)\)입니다. 따라서 벡터공간입니다.
기저를 \(V\)에서 \((v_j)\), \(W\)에서 \((w_i)\)로 고릅니다. \(k=j\)이면 \(E_{ij}(v_k)=w_i\), 그 외에는 0으로 지정하고 앞의 확장 정리를 적용합니다. 임의의 \(T\)에 대해 \(T(v_j)=\sum_i a_{ij}w_i\)라 쓰면
기저에서 같으므로 확장의 유일성에 의해 사상 전체가 같습니다. 따라서 생성합니다. \(\sum_{i,j}c_{ij}E_{ij}=0\)이면 \(v_k\)에서 평가하여 \(\sum_i c_{ik}w_i=0\)이고, 출력 기저의 독립성으로 모든 \(c_{ik}=0\)입니다. 모든 \(k\)에 대해 적용하면 모든 계수가 0이므로 독립입니다. \(mn\)개의 기저를 구성했으므로 차원은 \(mn\)입니다. \(\square\)
합성도 선형사상입니다. \((ST)(au+bv)=S(aT(u)+bT(v))=aST(u)+bST(v)\)입니다. 합성은 결합적이고 덧셈에 대해 양쪽으로 분배되며 항등사상을 단위원으로 가집니다. 따라서 \(L(V,V)\)는 이런 곱셈까지 갖는 대수입니다. B5의 예처럼 곱셈은 일반적으로 교환적이지 않으며 0 아닌 원소가 항상 역원을 갖는 것도 아닙니다.
12.4 몫사상과 대표원 독립성#
정의 8 (몫공간과 몫사상)
부분공간 \(U\subseteq V\)에 대해 \(V/U=\{v+U:v\in V\}\)이며, \((v+U)+(w+U)=(v+w)+U\), \(a(v+U)=av+U\)입니다. \(\pi:V\to V/U\), \(\pi(v)=v+U\)를 몫사상이라 합니다.
같은 동치류 조건은 \(v+U=w+U\)와 \(v-w\in U\)의 동치입니다. 한쪽은 \(v\in w+U\)에서 얻습니다. 반대쪽은 \(v=w+u\)라 쓰고, \(v+U=w+(u+U)=w+U\)에서 얻습니다. \(u+U=U\)인 이유는 \(u+z\in U\)이고, 임의의 \(z\in U\)를 \(u+(z-u)\)로도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를 \(v+u,w+z\)로 바꾸었을 때 합의 차이는 \(u+z\in U\), 배수의 차이는 \(au\in U\)입니다. 따라서 연산은 대표에 무관합니다. 벡터공간 공리와 차원에 대한 전체 증명은 정리 15에 있습니다. 여기서는 \(U\)가 부분공간이라는 동일한 가정 아래 그 결과를 사용합니다.
\(\pi(av+bw)=av+bw+U=a(v+U)+b(w+U)\)이므로 선형입니다. 모든 동치류 \(v+U\)가 \(\pi(v)\)이므로 전사이고, \(\pi(v)=U\)일 조건은 \(v\in U\)이므로 \(\ker\pi=U\)입니다.
12.5 몫 위에서 정의할 수 있는 관측의 정확한 조건#
정리 27 (몫공간의 보편성질)
선형사상 \(T:V\to W\)와 부분공간 \(U\subseteq\ker T\)에 대해 \(T=\overline T\circ\pi\)인 선형사상 \(\overline T:V/U\to W\)가 유일하게 존재합니다.
증명. \(\overline T(v+U)=T(v)\)로 정합니다. \(v+U=w+U\)이면 \(v-w\in U\subseteq\ker T\)이므로
따라서 값은 대표에 무관합니다. 선형성은
로 확인됩니다. \(\overline T(\pi(v))=T(v)\)이므로 요구한 합성이 성립합니다.
다른 \(F\)도 \(F\pi=T\)를 만족하면 모든 동치류에 대해 \(F(v+U)=F(\pi(v))=T(v)=\overline T(v+U)\)입니다. \(\pi\)가 모든 동치류를 만들므로 \(F=\overline T\)입니다. \(\square\)
조건도 필요합니다. \(T=F\pi\)이고 \(F\)가 선형이면 \(u\in U\)에 대해 \(T(u)=F(\pi(u))=F(U)=0\)입니다. 따라서 \(U\subseteq\ker T\)입니다. ‘대표원 독립’이라는 말은 임의로 붙인 형식 조건이 아니라, 제거하기로 한 변화에 관측이 반응하지 않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12.6 제1동형정리#
정리 28 (제1동형정리)
선형사상 \(T:V\to W\)에 대해 \(\overline T:V/\ker T\to\operatorname{im}T\), \(\overline T(v+\ker T)=T(v)\)는 선형동형입니다.
증명. 보편성질에서 \(U=\ker T\)로 두면 잘 정의된 선형사상을 얻습니다. 출력이 언제나 상 안에 있으므로 공역을 \(\operatorname{im}T\)로 정할 수 있습니다.
상의 임의의 \(y\)는 정의상 \(y=T(v)\)인 입력을 가지므로 \(\overline T(v+\ker T)=y\)입니다. 따라서 전사입니다. \(\overline T(v+\ker T)=\overline T(w+\ker T)\)이면 \(T(v)=T(w)\)이고, \(v-w\in\ker T\)이므로 두 동치류가 같습니다. 따라서 단사입니다. 전단사 선형사상의 역도 선형이라는 B3의 증명에 의해 동형입니다. \(\square\)
공역을 \(W\) 전체로 쓰면 전사가 아닐 수 있습니다. B3의 생산 기록은 \(\mathbb R^3\) 전체가 아니라 \(S=L+M\)인 평면만을 만듭니다. 제1동형정리가 대응시키는 대상은 선언한 공역 전체가 아니라 실제 상입니다.
정리 29 (몫으로 다시 읽는 차원정리)
\(\dim V<\infty\)이면 \(\dim V=\dim\ker T+\dim\operatorname{im}T\)입니다.
증명. B3의 몫공간 차원 증명에서 \(\dim(V/\ker T)=\dim V-\dim\ker T\)입니다. 제1동형정리로 몫과 상은 동형이며, 동형은 기저를 기저로 보내므로 차원이 같습니다. 따라서 \(\dim V-\dim\ker T=\dim\operatorname{im}T\)입니다. \(\square\)
이것은 새로운 수치 공식이 아니라 같은 공식의 다른 해석입니다. B3에서는 핵의 기저를 확장하여 직접 증명했고, 여기서는 구별되지 않는 입력을 동치류로 묶은 구조에서 읽었습니다.
12.7 계수와 두 합성 부등식#
정의 9 (계수)
선형사상 \(T\)의 계수는 \(\operatorname{rank}T=\dim\operatorname{im}T\)입니다.
정리 30 (Sylvester 부등식)
유한차원 공간 사이의 \(T:V\to W\), \(S:W\to Z\)에 대해
증명. 제한사상 \(S|_{\operatorname{im}T}\)의 핵은 \(\operatorname{im}T\cap\ker S\)이고 상은 \(\operatorname{im}(ST)\)입니다. 차원정리로
빼는 차원이 비음수이므로 \(\operatorname{rank}(ST)\le\operatorname{rank}T\)입니다. 또한 상의 포함 \(\operatorname{im}(ST)\subseteq\operatorname{im}S\)에서 다른 상계를 얻습니다.
교집합은 \(\ker S\)의 부분공간이므로 차원이 \(\dim\ker S\) 이하이고, \(S\)에 대한 차원정리에서 \(\dim\ker S=\dim W-\operatorname{rank}S\)입니다. 위 정확한 식에 넣으면
즉 하계가 됩니다. \(\square\)
정리 31 (Frobenius 부등식)
유한차원 공간 사이에서 \(T:V_1\to V_2\), \(S:V_2\to V_3\), \(R:V_3\to V_4\)이면
증명. \(K=\operatorname{im}S\cap\ker R\), \(L=\operatorname{im}(ST)\cap\ker R\)라고 합시다. \(\operatorname{im}(ST)\subseteq\operatorname{im}S\)이므로 \(L\subseteq K\)이고 \(\dim L\le\dim K\)입니다. 위 제한사상의 정확한 식을 두 번 적용하면
따라서 부등식의 왼쪽에서 오른쪽을 빼면
모든 항의 정의역과 공역이 이어져 있으므로 세 합성이 정의됩니다. \(\square\)
12.8 대표를 고르는 선형사상과 짧은 완전열#
포함사상 \(i:U\to V\), \(i(u)=u\)와 몫사상 \(\pi\)를 이어
라고 적습니다. 여기서 완전하다는 뜻은 각 자리에서 앞 사상의 상과 뒤 사상의 핵이 같다는 것입니다. \(i\)는 단사여서 핵이 0이고, \(\operatorname{im}i=U=\ker\pi\)이며, \(\pi\)는 전사입니다. 이 세 조건이 위 기호의 내용입니다.
유한차원에서 여공간 \(Z\)를 골라 \(V=U\oplus Z\)로 쓰면, 각 동치류에는 유일한 \(z\in Z\)가 있습니다. 존재는 \(v=u+z\)로 분해하여 얻고, 유일성은 두 대표의 차이가 \(U\cap Z=\{0\}\)이라는 데서 얻습니다. 그 대표를 선택하는 사상을 \(s:V/U\to V\)로 쓰면 \(\pi s\)는 항등입니다.
선형성도 확인합니다. 동치류 \(a,b\)의 \(Z\) 대표가 \(z_a,z_b\)이면 \(cz_a+dz_b\in Z\)이고 그 동치류는 \(ca+db\)이므로, 유일성에 의해 \(s(ca+db)=cs(a)+ds(b)\)입니다. 따라서 \(s\)는 선형입니다.
이 선택을 사용하면
가 동형입니다. 선형성은 합의 선형성으로 얻습니다. 모든 \(v\)는 \(u+s(\pi v)\)로 분해되므로 전사입니다. \(u+s(q)=0\)에 \(\pi\)를 적용하면 \(q=0\)이고, 따라서 \(u=0\)이므로 단사입니다. 이를 완전열이 분열한다고 말합니다.
잔차사상 \(R\) 자체와 정준 몫사상 \(\pi\)는 공역이 다릅니다. 정확히는 평균 0 대표를 고르는 \(s\)에 대해 \(R=s\pi\)입니다. 5절의 첫 시점 0 대표를 선택하면 다른 \(s\)와 다른 대표사상을 얻습니다. 몫공간의 정의에는 이 선택이 들어 있지 않습니다.
자료에서 한 계산 |
수학의 표현 |
|---|---|
개체별 일정한 수준을 더해도 차분이 같다 |
\(U=\ker D\) |
같은 차분을 가진 자료 전체 |
동치류 \(y+U\) |
대표를 바꾸어도 관측이 같다 |
몫 위 사상의 잘 정의됨 |
동치류와 차분 두 개가 일대일 대응 |
제1동형정리 |
평균 0인 자료 하나를 골라 표시 |
여공간 선택과 분열 |
연속 관측에서 실제로 사라지는 방향 |
\(\operatorname{im}T\cap\ker S\) |
몫공간은 관측되지 않는 차이를 제거하면서 남은 정보를 보존합니다. 다음 장에서는 그 정보를 숫자 하나로 읽는 선형 관측들을 모아 쌍대공간을 만듭니다. A2로 이어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