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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ure 22. 대각화와 A의 거듭제곱

Diagonalization and Powers of A — 서술

A100A^{100} 을 계산해야 한다고 하자. 행렬 곱을 백 번 하는 것은 어리석다. 그런데 만약 고유벡터를 기저로 쓴다면 어떻게 될까.

고유벡터 방향에서는 AA 를 곱하는 것이 그저 λ\lambda 를 곱하는 것이다. 그러니 AA 를 백 번 곱하는 것은 λ\lambda 를 백 번 곱하는 것, 곧 λ100\lambda^{100} 을 계산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문제는 우리가 쓰는 좌표계가 고유벡터 기저가 아니라는 것뿐이다.

그렇다면 좌표계를 갈아끼우면 되지 않을까. 고유기저로 옮겨 가서 계산하고 다시 돌아오면 된다. 이 세 단계를 한 줄로 쓴 것이 A=SΛS1A = S\Lambda S^{-1} 이다.


1. 고유벡터를 열에 세운다

AA 의 고유벡터 s1,,sn\vv{s}_1, \dots, \vv{s}_n 을 열로 나란히 세운 행렬을 SS 라 하자. 그리고 그에 딸린 고윳값을 같은 순서로 대각에 놓은 것을 Λ\Lambda 라 하자.

S=[s1s2sn],Λ=[λ1λ2λn]S = \begin{bmatrix} \vv{s}_1 & \vv{s}_2 & \cdots & \vv{s}_n \end{bmatrix}, \qquad \Lambda = \begin{bmatrix} \lambda_1 & & & \\ & \lambda_2 & & \\ & & \ddots & \\ & & & \lambda_n \end{bmatrix}

이제 ASAS 를 계산해 보자. 행렬 곱을 열별로 보면(L3의 (6)) ASASjj 열은 AsjA\vv{s}_j 이고, 그것이 λjsj\lambda_j\vv{s}_j 이다.

AS=[As1Asn]=[λ1s1λnsn]AS = \begin{bmatrix} A\vv{s}_1 & \cdots & A\vv{s}_n \end{bmatrix} = \begin{bmatrix} \lambda_1\vv{s}_1 & \cdots & \lambda_n\vv{s}_n \end{bmatrix}

오른쪽 행렬이 무엇인지가 요점이다. SΛS\Lambdajj 열은 SS 의 열들을 Λ\Lambdajj 열로 결합한 것인데, Λ\Lambdajj 열은 jj 자리에만 λj\lambda_j 가 있으므로 결합의 결과가 λjsj\lambda_j\vv{s}_j 이다. 곧 (2)의 오른쪽이 정확히 SΛS\Lambda 이다.

AS=SΛAS = S\Lambda

SS 가 가역이면 양변에 S1S^{-1} 을 곱해 두 가지로 쓸 수 있다.

A=SΛS1,S1AS=ΛA = S\Lambda S^{-1}, \qquad S^{-1}AS = \Lambda

2. 번역, 계산, 역번역

A=SΛS1A = S\Lambda S^{-1} 을 공식으로 외우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이야기로 읽어야 한다. AxA\vv{x} 를 계산하는 일을 SΛS1xS\Lambda S^{-1}\vv{x} 로 놓고 오른쪽부터 읽어 보자.

첫째, S1xS^{-1}\vv{x} 는 좌표를 갈아끼우는 일이다. c=S1x\vv{c} = S^{-1}\vv{x} 로 두면 x=Sc\vv{x} = S\vv{c} 이고, 이것을 풀어 쓰면

x=c1s1+c2s2++cnsn\vv{x} = c_1\vv{s}_1 + c_2\vv{s}_2 + \cdots + c_n\vv{s}_n

이다. 곧 c\vv{c}고유기저에서 본 x\vv{x} 의 좌표이다. 표준좌표를 고유좌표로 번역한 셈이다.

둘째, Λc\Lambda\vv{c} 는 성분마다 수를 곱하는 일이다. 대각행렬이므로 섞이는 것이 없다. ii 번째 성분에 λi\lambda_i 를 곱하면 끝이다.

셋째, SS 를 곱하는 것은 표준좌표로 되돌리는 일이다.

위쪽 길과 아래쪽 길이 같은 곳에 도착한다. 아래쪽이 훨씬 쉽다.

Figure 1:위쪽 길과 아래쪽 길이 같은 곳에 도착한다. 아래쪽이 훨씬 쉽다.

이 관점이 앞으로 여러 번 되돌아온다. S1ASS^{-1}AS 라는 꼴을 여기서 처음 보는데, L28에서 유사행렬로, L30과 L31에서 선형변환과 기저 변환으로 다시 만난다.


3. 거듭제곱이 공짜가 된다

이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자. A2A^2 을 계산해 보면

A2=(SΛS1)(SΛS1)=SΛS1S=IΛS1=SΛ2S1A^2 = (S\Lambda S^{-1})(S\Lambda S^{-1}) = S\Lambda \underbrace{S^{-1}S}_{= I} \Lambda S^{-1} = S\Lambda^2 S^{-1}

이다. 가운데의 S1SS^{-1}S 가 사라진다. 한 번 더 곱해 보면 같은 일이 또 일어난다.

A3=A2A=(SΛ2S1)(SΛS1)=SΛ2S1S=IΛS1=SΛ3S1A^3 = A^2 \cdot A = (S\Lambda^2 S^{-1})(S\Lambda S^{-1}) = S\Lambda^2 \underbrace{S^{-1}S}_{= I} \Lambda S^{-1} = S\Lambda^3 S^{-1}

곱할 때마다 안쪽에서 S1SS^{-1}S 가 하나씩 지워지고 Λ\Lambda 의 지수만 하나씩 올라간다. Ak1=SΛk1S1A^{k-1} = S\Lambda^{k-1}S^{-1} 을 가정하고 AA 를 한 번 더 곱하면 같은 계산이 그대로 반복되므로, 귀납적으로 모든 kk 에 대해 성립한다.

Ak=SΛkS1,Λk=[λ1kλnk]A^k = S\Lambda^k S^{-1}, \qquad \Lambda^k = \begin{bmatrix} \lambda_1^k & & \\ & \ddots & \\ & & \lambda_n^k \end{bmatrix}

Λk\Lambda^k 가 저런 모양인 이유도 확인해 두자. 대각행렬끼리의 곱은 대각 성분끼리만 곱해진다. Λ\Lambdaii 행에는 λi\lambda_i 하나뿐이라 다른 성분과 만날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대각행렬의 거듭제곱은 대각 성분을 각각 kk 제곱하는 것뿐이다.

A100A^{100} 을 직접 구하려면 n×nn \times n 행렬 곱을 99번 해야 하는데, 오른쪽은 수의 100제곱 nn 개로 끝난다. kk 가 100이든 109 이든 계산량이 같다.

AkA^k 의 운명

kk 를 키우면 AkA^k 는 어떻게 되는가. (8)의 식을 보면 답이 바로 나온다. Λk\Lambda^k 의 성분이 λik\lambda_i^k 이므로

λi<1 이 모든 i 에 대해 성립Ak0|\lambda_i| < 1 \text{ 이 모든 } i \text{ 에 대해 성립} \quad\Longleftrightarrow\quad A^k \to 0

이다. 하나라도 λ>1|\lambda| > 1 이면 그 방향이 폭발한다.

왼쪽은 고윳값의 위치이고 오른쪽은 그 결과이다. 단위원 하나가 세 운명을 가른다.

Figure 2:왼쪽은 고윳값의 위치이고 오른쪽은 그 결과이다. 단위원 하나가 세 운명을 가른다.

가장 큰 것만 살아남는다

먼저 고유벡터 하나에 AkA^k 를 곱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자. Asi=λisiA\vv{s}_i = \lambda_i\vv{s}_ikk 번 되풀이하면 된다.

A2si=A(λisi)=λiAsi=λi2siAksi=λiksiA^2\vv{s}_i = A(\lambda_i\vv{s}_i) = \lambda_i\,A\vv{s}_i = \lambda_i^2\,\vv{s}_i \qquad\Longrightarrow\qquad A^k\vv{s}_i = \lambda_i^k\,\vv{s}_i

이제 x\vv{x} 를 고유기저로 펼쳐 (5)처럼 쓰고 AkA^k 를 곱한다. 행렬 곱이 선형이므로 항마다 따로 들어간다.

Akx=Ak(icisi)=iciAksi=c1λ1ks1+c2λ2ks2++cnλnksnA^k\vv{x} = A^k\left(\sum_i c_i\vv{s}_i\right) = \sum_i c_i\,A^k\vv{s}_i = c_1\lambda_1^k\,\vv{s}_1 + c_2\lambda_2^k\,\vv{s}_2 + \cdots + c_n\lambda_n^k\,\vv{s}_n

AAkk 번 곱하는 일이 각 항에 λik\lambda_i^k 를 곱하는 일로 바뀌었다. 2절의 세 단계를 한 줄로 압축한 것이 이 식이다.

λ1|\lambda_1| 이 가장 크다고 하자. 곧 i2i \ge 2 에 대해 λi<λ1|\lambda_i| < |\lambda_1| 이다. (11)의 전체를 λ1k\lambda_1^k 로 나눠 보자.

Akxλ1k=c1s1+c2(λ2λ1)ks2++cn(λnλ1)ksn\frac{A^k\vv{x}}{\lambda_1^k} = c_1\vv{s}_1 + c_2\left(\frac{\lambda_2}{\lambda_1}\right)^{k}\vv{s}_2 + \cdots + c_n\left(\frac{\lambda_n}{\lambda_1}\right)^{k}\vv{s}_n

i2i \ge 2 마다 λi/λ1<1\left|\lambda_i/\lambda_1\right| < 1 이므로 그 kk 제곱이 0으로 간다. 남는 것은 첫 항뿐이다.

Akxλ1kc1s1Akxc1λ1ks1(k 가 클 때)\frac{A^k\vv{x}}{\lambda_1^k} \longrightarrow c_1\vv{s}_1 \qquad\Longrightarrow\qquad A^k\vv{x} \approx c_1\lambda_1^k\,\vv{s}_1 \qquad (k \text{ 가 클 때})

가장 느리게 죽는 항이 λ2\lambda_2 쪽이므로, 수렴이 얼마나 빠른지는 λ2/λ1\left|\lambda_2/\lambda_1\right| 이 결정한다. 이 비를 고윳값 간격이라 부르고, 작을수록 빨리 수렴한다.

여러 번 곱하면 가장 큰 고윳값의 방향만 살아남는다.λ1\lambda_1지배 고윳값이라 한다. L24의 마코브 행렬이 이 이야기 위에 서 있고, 고윳값을 구하는 실용적인 방법 하나도 여기서 나온다.


4. 대각화가 안 되는 경우

S1S^{-1} 이 있어야 (4)의 식을 쓸 수 있다. 곧 고유벡터 nn 개가 독립이어야 한다. 언제 그런가.

고윳값이 서로 다르면 독립이다

두 개짜리로 확인하자. 서로 다른 고윳값 λ1λ2\lambda_1 \neq \lambda_2 의 고유벡터 s1,s2\vv{s}_1, \vv{s}_2 에 대해 c1s1+c2s2=0c_1\vv{s}_1 + c_2\vv{s}_2 = \vv{0} 이라 하자. 양변에 AA 를 곱하면

c1λ1s1+c2λ2s2=0c_1\lambda_1\vv{s}_1 + c_2\lambda_2\vv{s}_2 = \vv{0}

이다. 처음 식에 λ2\lambda_2 를 곱해 빼면 두 번째 항이 사라진다.

c1(λ1λ2)s1=0c_1(\lambda_1 - \lambda_2)\,\vv{s}_1 = \vv{0}

λ1λ2\lambda_1 \neq \lambda_2 이고 s10\vv{s}_1 \neq \vv{0} 이므로 c1=0c_1 = 0 이고, 그러면 처음 식이 c2s2=0c_2\vv{s}_2 = \vv{0} 이 되어 c2=0c_2 = 0 이다. 독립이다.

nn 개로 확장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위에서 한 일은 "λ2\lambda_2 를 곱해 뺀다"였는데, 그것을 행렬로 쓰면 (Aλ2I)(A - \lambda_2 I) 를 곱하는 일이다. 실제로

(Aλ2I)si=Asiλ2si=(λiλ2)si(A - \lambda_2 I)\,\vv{s}_i = A\vv{s}_i - \lambda_2\vv{s}_i = (\lambda_i - \lambda_2)\,\vv{s}_i

이므로, 이 행렬은 s2\vv{s}_2 를 죽이고(i=2i = 2 이면 계수가 0) 나머지는 살려 둔다. 죽이고 싶은 항마다 그런 행렬을 하나씩 곱하면 된다.

c1s1++cnsn=0c_1\vv{s}_1 + \cdots + c_n\vv{s}_n = \vv{0} 의 양변에 다음을 곱하자.

(Aλ2I)(Aλ3I)(AλnI)(A - \lambda_2 I)(A - \lambda_3 I)\cdots(A - \lambda_n I)

i2i \ge 2 인 항은 (AλiI)(A - \lambda_i I) 를 만나는 순간 계수가 (λiλi)=0(\lambda_i - \lambda_i) = 0 이 되어 사라진다. s1\vv{s}_1 만 살아남고, 계수는 각 인수가 남긴 것들의 곱이다.

c1(λ1λ2)(λ1λ3)(λ1λn)s1=0c_1(\lambda_1 - \lambda_2)(\lambda_1 - \lambda_3)\cdots(\lambda_1 - \lambda_n)\,\vv{s}_1 = \vv{0}

고윳값이 서로 다르므로 괄호가 하나도 0이 아니고, s10\vv{s}_1 \neq \vv{0} 이다. 따라서 c1=0c_1 = 0 이어야 한다. 번호를 바꿔 가며 같은 일을 하면 모든 cic_i 가 0이다. 독립이다.

그러나 필요조건은 아니다

여기가 가장 흔한 오해가 생기는 자리이다. 고윳값이 서로 다른 것은 충분조건일 뿐이다. 같아도 대각화되는 경우가 있다.

3I=[3003],B=[3103]3I = \begin{bmatrix} 3 & 0 \\ 0 & 3 \end{bmatrix}, \qquad B = \begin{bmatrix} 3 & 1 \\ 0 & 3 \end{bmatrix}

둘 다 고윳값이 3, 3 이다. 그런데 3I3I 는 이미 대각행렬이고, 모든 방향이 고유벡터이다. N(3I3I)=N(0)\Nul(3I - 3I) = \Nul(0)R2\R^2 전체이기 때문이다.

반면 BB 는 다르다.

B3I=[0100]B - 3I = \begin{bmatrix} 0 & 1 \\ 0 & 0 \end{bmatrix}

랭크가 1이라 영공간이 1차원뿐이다. 독립인 고유벡터가 하나밖에 없으니 SS 의 두 열을 채울 수가 없다. 대각화할 수 없다.

고윳값이 같아도 운명이 갈린다. 중요한 것은 고유공간의 차원이다.

Figure 3:고윳값이 같아도 운명이 갈린다. 중요한 것은 고유공간의 차원이다.

이런 행렬을 결함 행렬(defective matrix)이라 한다. 대각화가 안 되면 어떻게 하는가. 지금은 답하지 않는다. 여섯 강의 뒤 L28에서 조르당 형으로 다룬다.


5. 피보나치와 황금비

지금까지는 계산 이야기였다. 고윳값이 실제로 무언가를 설명하는 예를 하나 보자.

Fk+1=Fk+Fk1,F0=0,F1=1F_{k+1} = F_k + F_{k-1}, \qquad F_0 = 0,\quad F_1 = 1

수열 하나를 다루려면 벡터로 만들어야 한다. 연달아 두 개를 묶자.

uk=[Fk+1Fk]uk+1=[Fk+2Fk+1]=[Fk+1+FkFk+1]\vv{u}_k = \begin{bmatrix} F_{k+1} \\ F_k \end{bmatrix} \qquad\Longrightarrow\qquad \vv{u}_{k+1} = \begin{bmatrix} F_{k+2} \\ F_{k+1} \end{bmatrix} = \begin{bmatrix} F_{k+1} + F_k \\ F_{k+1} \end{bmatrix}

오른쪽을 행렬로 쓰면 다음이 된다.

uk+1=Auk,A=[1110]\vv{u}_{k+1} = A\vv{u}_k, \qquad A = \begin{bmatrix} 1 & 1 \\ 1 & 0 \end{bmatrix}

점화식이 거듭제곱 문제로 바뀌었다. uk=Aku0\vv{u}_k = A^k\vv{u}_0 이다.

고윳값은 특성방정식을 세울 것도 없이 L21의 검산 도구로 나온다. 2×22 \times 2 의 특성다항식은 대각합과 행렬식만으로 적히기 때문이다(L21의 (12)).

det(AλI)=λ2tr(A)λ+detA\det(A - \lambda I) = \lambda^2 - \operatorname{tr}(A)\,\lambda + \det A

여기에 tr(A)=1+0=1\operatorname{tr}(A) = 1 + 0 = 1detA=1011=1\det A = 1 \cdot 0 - 1 \cdot 1 = -1 을 넣으면

λ2λ1=0λ=1±52\lambda^2 - \lambda - 1 = 0 \qquad\Longrightarrow\qquad \lambda = \frac{1 \pm \sqrt5}{2}

이다. λ1=1+521.618\lambda_1 = \frac{1+\sqrt5}{2} \approx 1.618황금비이고, λ2=1520.618\lambda_2 = \frac{1-\sqrt5}{2} \approx -0.618 이다.

고유벡터도 구해 두자. λ\lambda 가 고윳값일 때 s=(λ,1)\vv{s} = (\lambda, 1) 이 고유벡터이다. 곱해 보면 확인된다.

A[λ1]=[λ+1λ]=[λ2λ]=λ[λ1]A\begin{bmatrix} \lambda \\ 1 \end{bmatrix} = \begin{bmatrix} \lambda + 1 \\ \lambda \end{bmatrix} = \begin{bmatrix} \lambda^2 \\ \lambda \end{bmatrix} = \lambda\begin{bmatrix} \lambda \\ 1 \end{bmatrix}

가운데에서 λ+1\lambda + 1λ2\lambda^2 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25)의 특성방정식이 λ2=λ+1\lambda^2 = \lambda + 1 이기 때문이다. 고유벡터의 두 성분의 비가 곧 고윳값이라는 점을 기억해 두자. 곧 쓸모가 있다.

λ20.618<1|\lambda_2| \approx 0.618 < 1 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13)에 의해 두 번째 항이 사라지므로

ukc1λ1ks1=c1λ1k[λ11]\vv{u}_k \approx c_1\lambda_1^k\,\vv{s}_1 = c_1\lambda_1^k \begin{bmatrix} \lambda_1 \\ 1 \end{bmatrix}

이다. 그런데 uk=(Fk+1,Fk)\vv{u}_k = (F_{k+1}, F_k) 였다. 두 성분의 비를 보면 c1λ1kc_1\lambda_1^k 이 약분되어 사라진다.

Fk+1Fkc1λ1kλ1c1λ1k1=λ1Fk+1Fk1+52\frac{F_{k+1}}{F_k} \approx \frac{c_1\lambda_1^k \cdot \lambda_1}{c_1\lambda_1^k \cdot 1} = \lambda_1 \qquad\Longrightarrow\qquad \frac{F_{k+1}}{F_k} \longrightarrow \frac{1 + \sqrt5}{2}
비가 황금비로 수렴한다. 수렴이 빠른 것은 |\lambda_2/\lambda_1| \approx 0.38 이라 두 번째
항이 빠르게 죽기 때문이다.

Figure 4:비가 황금비로 수렴한다. 수렴이 빠른 것은 λ2/λ10.38|\lambda_2/\lambda_1| \approx 0.38 이라 두 번째 항이 빠르게 죽기 때문이다.

비네 공식 — 전개를 끝까지 쓴다

\approx== 로 바꾸면, 곧 (11)의 두 항을 모두 살리면 FkF_k 의 닫힌 꼴이 나온다. 필요한 것은 c1c_1c2c_2 뿐이다.

시작 벡터는 u0=(F1,F0)=(1,0)\vv{u}_0 = (F_1, F_0) = (1, 0) 이다. 이것을 두 고유벡터로 펼친다.

[10]=c1[λ11]+c2[λ21]\begin{bmatrix} 1 \\ 0 \end{bmatrix} = c_1\begin{bmatrix} \lambda_1 \\ 1 \end{bmatrix} + c_2\begin{bmatrix} \lambda_2 \\ 1 \end{bmatrix}

성분별로 쓰면 방정식이 둘이다.

c1λ1+c2λ2=1,c1+c2=0c_1\lambda_1 + c_2\lambda_2 = 1, \qquad c_1 + c_2 = 0

아래 식에서 c2=c1c_2 = -c_1 이므로 위 식에 넣으면 c1c_1 이 바로 나온다.

c1(λ1λ2)=1c1=1λ1λ2c_1(\lambda_1 - \lambda_2) = 1 \qquad\Longrightarrow\qquad c_1 = \frac{1}{\lambda_1 - \lambda_2}

두 고윳값의 차는 뿌리 부분만 남는다.

λ1λ2=1+52152=5c1=15,c2=15\lambda_1 - \lambda_2 = \frac{1+\sqrt5}{2} - \frac{1-\sqrt5}{2} = \sqrt5 \qquad\Longrightarrow\qquad c_1 = \frac{1}{\sqrt5}, \quad c_2 = -\frac{1}{\sqrt5}

5\sqrt5 가 여기서 들어온다. 이제 (11)의 전개를 그대로 쓴다.

uk=15λ1k[λ11]15λ2k[λ21]\vv{u}_k = \frac{1}{\sqrt5}\lambda_1^k\begin{bmatrix} \lambda_1 \\ 1 \end{bmatrix} - \frac{1}{\sqrt5}\lambda_2^k\begin{bmatrix} \lambda_2 \\ 1 \end{bmatrix}

FkF_kuk\vv{u}_k둘째 성분이고, 두 고유벡터의 둘째 성분은 모두 1이다. 그러므로 둘째 줄만 읽으면 된다.

Fk=λ1kλ2k5=15[(1+52)k(152)k]F_k = \frac{\lambda_1^k - \lambda_2^k}{\sqrt5} = \frac{1}{\sqrt5}\left[\left(\frac{1+\sqrt5}{2}\right)^k - \left(\frac{1-\sqrt5}{2}\right)^k\right]

비네 공식이라 부르는 것이다. k=10k = 10 을 넣으면 정확히 55가 나온다.

정수만 나오는 수열의 공식에 5\sqrt5 가 세 번이나 들어 있는 것이 재미있다. λ2\lambda_2 쪽 항은 λ2<1|\lambda_2| < 1 이라 kk 가 조금만 커져도 12\tfrac12 보다 작아지므로, λ1k/5\lambda_1^k/\sqrt5 를 반올림하면 그것이 FkF_k 이다.


6. 자주 하는 오해

고윳값이 서로 달라야 대각화된다

4절의 3I3IBB 대조가 이 오해를 겨냥한 것이다. 조건은 고유공간의 차원이다.

SS 의 열 순서와 Λ\Lambda 의 대각 순서를 다르게 놓는다

1절의 경고 그대로이다. 순서가 어긋나면 AS=SΛAS = S\Lambda 가 성립하지 않는다.

Ak0A^k \to 0 을 "AA 가 작아서"로 읽는다

3절의 상자 그대로이다. 성분이 아니라 고윳값의 크기이다.

대각화와 특이값 분해를 같은 것으로 여긴다

대각화는 기저가 한 벌이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같은 SS 를 쓴다. 특이값 분해는 기저가 두 벌이라 들어가는 쪽과 나오는 쪽이 다르다. 그래서 특이값 분해는 정사각이 아닌 행렬에도, 대각화가 안 되는 행렬에도 언제나 존재한다. L29의 이야기이다.


마치며...

이번 강의에서 다룬 것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대상내용
유도AS=SΛAS = S\Lambda 에서 A=SΛS1A = S\Lambda S^{-1}
세 단계S1S^{-1} 로 번역, Λ\Lambda 로 계산, SS 로 역번역
거듭제곱Ak=SΛkS1A^k = S\Lambda^k S^{-1}. 가운데가 전부 상쇄된다
수렴모든 λ<1\lvert\lambda\rvert < 1 이면 Ak0A^k \to 0
지배 고윳값여러 번 곱하면 가장 큰 것만 살아남는다
대각화 조건독립인 고유벡터 nn 개. 고윳값이 다른 것은 충분조건일 뿐
결함 행렬고유공간이 모자란 경우. L28에서 다룬다
피보나치황금비가 지배 고윳값이라서 비가 그리로 간다

대각화란 결국 좋은 좌표계를 고르는 일이다. 이 관점은 앞으로 여러 번 되돌아온다. 그리고 고윳값의 절댓값이 1보다 작으면 거듭제곱이 0으로 수렴한다는 것도 배웠다. 복소평면의 단위원 하나로 시스템의 운명이 결정되는 셈이다.

이번에도 대각화가 안 되는 행렬을 그냥 지나쳤다. 언젠가는 답해야 할 물음이다. 그러나 그전에 할 일이 있다.

다음 강의에서는 방금 배운 대각화를 무기 삼아 전혀 달라 보이는 문제를 푼다. 미분방정식이다. 선형대수 강의에 왜 미분방정식이 나오는지 곧 알게 된다.


이번 강의의 내용을 파이썬으로 확인해 보려면 L22 실습 노트북으로 넘어가면 된다. SΛS1S\Lambda S^{-1}A100A^{100} 을 구해 직접 곱한 것과 대조하고, 고윳값의 위치에 따라 AkA^k 가 어떻게 되는지 보며, 피보나치 비가 황금비로 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